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CGNTV 간증 프로그램인 ‘어메이징 그레이스’에 출연해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간증했다.
원 장관은 “저는 모태신앙이다. 제주도 중문에서 태어났으며 중문교회를 다녔다. 저희 아버지는 30세 중반에 중문교회 장로가 되셨으며 아버지의 영향으로 저도 같은 교회에 출석하면서 안수집사가 되었고 현재 서울에서는 온누리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부임지가 바뀌어도 항상 교회는 출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평생 하나님만 의지해서 살겠다고 다짐하셨으며 저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셨다”고 했다.
원 장관은 “서울대에 입학한 후 학생운동을 하게 되었다. 입학하던 당시 사회 분위기는 전경들이 학교를 장악하고 있었는데 이에 맞서기 위해 민주화 운동을 하게 되었으며 처음에는 교회 청년부 활동부터 시작하여 치열하게 했었다. 그러나 올바른 일을 한다는 목표로 시작했던 운동이 결국은 최악의 결과로 간다는 것을 느끼면서 이념과 조직적인 연결에 대해서 참회와 반성을 하고 그 후에는 삶과 사회 활동에 있어 진로를 많이 전환시켰다”고 했다.
그는 “제가 잘 나갈 때는 하나님이고 뭐고 다 잊어버리고 살았으며 잠시 검사 생활을 하면서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고 정치를 하면서 여러 가지 뜻하지 않은 상황을 마주치고 내면이 황폐화되고 주저앉거나 그러면 그때만 새벽기도를 가게 되었다. 그러던 중 제 여동생이 뇌출혈로 식물인간이 되어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었다. 그래서 저희 식구들이 전부 눈물로 기도를 드렸고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내어놓아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되었다. 그때 결국에는 의지할 것은 신앙밖에 없다는 것을 겪게 되면서 신앙 앞에 겸허해지게 되었다”고 했다.
원 장관은 “제주도에는 신화상으로 2만 개의 신이 있으며 옛날부터 전통적으로 ‘한라산 산신제’를 드렸다. 제주도 도지사는 이 제사를 지내야 하는데 제가 제주도 도지사였던 당시 이를 드리기 어려웠다. 제사를 지내지 않았던 것 때문에 언론의 비난 등을 받았지만 저는 세상의 가치보다는 하나님의 의를 택했으며 이것이 옳다고 본다”고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신앙 위에 세워진 나라다. 앞으로 북한에까지 이 복음이 전해져서 복음통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나라의 모든 부분이 제대로 세워지고 제대로 된 리더십이 세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크리스천 정신으로 새롭게 무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원 장관은 “차별금지법의 핵심적인 문제점은 신앙과 표현의 자유 자체를 억압하는 조항들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런 것을 가지고 편 가르기를 조장하는 것을 국가가 앞장설 수 있기에 이 법안은 통과되어선 안 된다고 본다. 따라서 국회에서도 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국민들도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현혹되지 않도록 저희들이 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은 모든 것이 역설적일 때 더 큰 역사를 준비하시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게 무엇인지 그리고 거기에 제대로 서기 위해서 기도하고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세상보다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정치인으로 세상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드러내는 그런 정치인으로 기억되길 원한다. 또한 성경의 역설 속 진리를 가슴에 품고 살려고 한다”고 했다.
끝으로 원 장관은 “하나님은 저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모든 걸 주셨으며 제가 존재하게 된 근원”이라며 “앞으로 능력의 하나님을 더 찾고 저를 더 쓰시라고 그렇게 기도를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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