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가수 강찬 목사
CCM가수 강찬 목사 ©여수중앙교회 영창 캡처

여수중앙교회(담임 김우권 목사)가 지난 21일 CCM가수 강찬 목사 찬양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날 강찬 목사는 첫 곡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부르며 “어떻게 이 자리에 있냐고 물어보면 대답할 건 하나, 하나님의 은혜다. 다른 수식어는 필요 없는 것 같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간다”고 했다.

강 목사는 “근심 걱정이 없는 사람은 없다. 저도 찬양사역자로 특히 코로나라는 환경 가운데 놓이면서 여러 가지 근심과 걱정이 찾아왔다. 하나님께서 가정예배 가운데 말씀을 보여 주셨다.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염려하지 말고 구하지 말고 근심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는 말씀을 들려주시는데 속으로 많이 울었다. 하나님은 마음의 중심을 보시고 근심을 지워버리고 너는 찬양하는 사람이니까 멈추지 말고 찬양하라는 말씀으로 들렸다. 그래서 다음날 빈방에 삼각대를 세우고 핸드폰으로 유튜브 강찬TV를 시작했다. 그렇게 저는 감사하게도 찬양을 멈추지 않고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강 목사는 2020년 11월에 발표한 곡 ‘지푸라기’애 담긴 사연을 나눴다. 그는 “어느 날 남아공에서 사업하는 집사님이 아내가 제 찬양을 너무 좋아한다며 집회가 있는지 연락이 왔다.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나왔는데 아내가 말기 암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이었다. 저는 조금이라도 힘을 실어 드리려고 집사님 집에 가서 찬양하기로 약속했는데, 부인의 몸이 급격하게 안 좋아지면서 중환자실에 들어가게 되셨다. 그 일 이후 알고 지내던 가수 형님이 말기암에 걸린 권사님을 생각하며 노래를 썼다고 연락이 왔다. 하나님께서 기가 막힌 타이밍에 연결해주신 것이다. 그 노래가 지푸라기다. 사람이 물에 빠지면 간절하게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이 생긴다.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주님 앞에 섰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주님만 바라보겠습니다’라는 찬양”이라고 소개했다. .

이어 “이 찬양이 발표되자마자 가장 먼저 집사님에게 전화했다. 그런데 집사님의 목소리가 밝았다. 아내의 암세포가 깨끗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21년 동안 찬양사역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분을 생각하며 노래를 만들었는데, 들려드리기도 전에 하나님이 일하고 계셨다. 그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의 하나님”이라며 ‘지푸라기’를 찬양했다.

강 목사는 “우리가 기도하면 반드시 하나님이 응답하신다. 제 간증이기도 한데 제가 오래도록 많이 울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때는 하나님이 안 계신 것처럼 느껴졌다. 제가 뒤늦게 찬양사역자가 되고 나니까 하나님이 그때 눈물의 기도를 듣고 계셨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때를 위해서 하나님이 그런 시간을 허락하신 게 느껴졌다. 내 시간표와 하나님의 시간표가 다르다. 있는 곳에서 열심히 기도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복 있는 사람은 주와 동행하는 사람, 주를 기뻐하는 사람, 주님만 경외하는 사람이다. 경외는 두려움이다.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가 복 있는 사람이다. 이 복 있는 사람이 우리들이다. 우리의 표정 가운데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 우리가 굳이 교회에 나오라고 하지 않아도 기쁨이 사라진 이 시대에 진짜 기쁨을 찾아서 올 것이다. 우리가 그런 통로가 되길 바란다. 내가 복 받은 사람이라는 걸 알아야 누군가에게 복을 전할 수 있다. 내가 하나님의 복덩이라는 걸 고백하자”며 ‘걷는 길마다 복되도다’ 와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를 찬양한 뒤 “우리에게 부족함이 전혀 없다. 믿음의 고백, 전도가 다른 게 아니다. 내가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는 건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때문”이라고 했다.

강 목사는 “저는 어릴 때 제가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교회에서 목사 아들, 교회 밖에서도 목사 아들로 살아야 했고, 쌍둥이 형과 비교되면서 사랑받지 못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 마음의 병이 육체적인 병이 되어 오래도록 말을 더듬었다. 찬양하면 그 힘든 시간을 다 잊어버릴 수 있었다. 그 당시에는 내가 목사 아들이라는 것을 모르는 곳으로 도망가는 게 유일한 꿈이었다”고 했다.

이어 “대학에서 넌크리스천 친구를 만나 얼마나 재미있게 놀았는지 모른다. 제대 후 뜨겁게 놀아보기로 약속했는데 그 친구는 옆에 형제를 앉혀놓고 말씀을 읽어주고 있었다. 결국 친구에게 전도되어 따라간 곳이 CCC였다. 맨 뒷자리에 무감각하게 앉아서 한참 찬양을 보고 있는데 저를 보고 아파하실 하나님의 마음이 저도 모르게 느껴졌다”고 했다.

이어 “찬양 시간이 끝나고 간사님이 나눈 히브리서 12장 2절 말씀에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라는 문장이 제 가슴에 들렸다고 했다. 이 말씀에 예수님의 사랑이 기록돼 있었다. 누가 설명해주지 않았는데 제 가슴엔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십자가를 참았고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았다는 말씀으로 들렸다. 맨 뒷자리에서 펑펑 울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기도했다. 더 이상 하나님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보여드리며 살고 싶다고 쓰임 받는 인생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이 제 기도를 들으시고 몇 년 뒤에 음악목회자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허락하셔서 지금까지 걸어오고 있다”고 했다.

강 목사는 “제가 찬양사역자가 되겠다고 꿈꿔 본 적이 없다. 아버지의 반대로 음악을 전공한 적이 없다. 그런 제가 찬양사역자가 되어 21년 동안 사역하고 있고, 제가 부른 곡이 250곡이다. 그리고 지금 또 새 음반을 만들고 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이 부족한 입술로 하나님만 온전히 찬양하게끔 삶을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계신다. 말을 더듬었던 제가 말을 더듬지 않고 표정도 밝아졌다.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제 곧 크리스마스인데, 크리스마스는 기다려도 예수님은 기다리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 트리는 보이는데 예수님의 탄생의 기쁜 소식은 별로 기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시대에 예수님이 왜 오셨는가. 십자가를 참으시고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으시고 우리에게 사랑을 표현하시려고 구원의 문을 열어놓으셨다 십자가 사랑 앞에 반응하고 표현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면 좋겠다. 뜨겁게 십자가의 사랑으로 살아내기를 바란다”며 히브리서 12장 2절을 묵상하며 만든 찬양 ‘십자가’를 노래했다.

그는 “이 찬양을 2010년도에 발표하고 늘 부르고 있다. 십자가를 보고도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주님의 죽으심에 동참하지 못하는 이 땅의 그리스도인에게 십자가 사랑을 더 선명하게 보여주고 싶어서 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하나님이 너에게 십자가는 어떤 십자가냐는 마음을 주셨다. 십자가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신구, 교회를 식별하는 간판 정도가 아니다. 나를 사랑하사 십자가를 참으시고 모진 고통을 참아내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라고 우리에게 십자가를 주셨다. 그 마음을 우리 삶 가운데 회복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십자가 사랑을 느끼는 사람들의 삶은 낮아지고 섬기고 사랑하는 그 모습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느낀다. 우리가 높아지면 그가 낮추신다. 우리가 낮추면 그가 높이신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세상으로 나 자신을 낮추자. 우리가 마땅히 입어야 할 곳은 예수님의 사랑이 담긴 섬김의 옷”이라며 ‘섬김’을 찬양했다.

강 목사는 “제가 10년 전에 찬양 사역을 내려놓으려고 했었다. 그때 아버지가 저에게 처음으로 잊지 못할 말씀을 하셨다. 네가 원해서 찬양 사역한 게 아닌데 네가 뭔데 찬양 사역을 관두려고 하냐며 하나님이 멈추기 전까지는 이 사역을 끝까지 잘 달려가라고 말씀하셨다. 그때 내가 왜 다른 사람의 소리, 시선 때문에 이 사역을 좌지우지했는가를 생각했다. 그리고 하나님이 보시는데 열심히 달려가자고 그렇게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주님 나라 갈 때까지 찬양사역을 하겠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는 말씀처럼 찬양사역자로 끝까지 아끼지 않고 달려갔다고 쓰여 있으면 좋겠다. 나이가 들어 제가 만든 찬양을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목소리가 안 좋아져도 여전히 가슴이 뜨거워서 강하게 찬양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기도 부탁드린다. 저는 계속해서 이 시대가 듣기 원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찬양으로 만드는 일을 하겠다. 끝까지 이 귀한 달란트가 귀하게 쓰임 받도록 겸손하게 달려가겠다”고 했다.

강 목사는 “마지막 찬양은 2020년 12월 발표한 찬양이다.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 지나왔던 모든 시간, 걸어왔던 모든 순간순간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은혜다. 당연한 건 하나도 없다. 어린아이로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절 가운데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간다”며 마지막 곡으로 ‘은혜’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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