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수여식은 학교 교수진 및 이사진 그리고 졸업생들의 입장으로 시작했다. 교목 유희덕 박사의 사회로 찬송과 기도에 이어 이경훈 목사가 사사기 4장 4-5절, 5장 12절을 봉독한 뒤 김의원 박사(본교 명예총장, 구약학 교수)가 ‘위대한 2인자’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세상은 1인자만 주목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좋은 학교와 학위를 갖고자 노력하고 세상적 박수갈채를 받고자 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우리의 목표는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라고 서두를 뗀 김 박사는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2인자 가운데 한 명인 드보라 여선지자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본문에 나오는 바락은 후에 사사로 세움을 받지만 그의 뒤에는 드보라가 있었다. 당시 백성들은 하나님보다 사람을 우선시하고 우상을 숭배하며 시스라의 압제에 고통받고 있었다. 그들은 시스라의 8백개 철병거에 항거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드보라는 하나님의 지도자를 세우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징계라는 것을 깨닫고 바락을 찾아 하나님의 부르심을 전하고 승리의 방법까지 일러주지만 나가라고 하도 선뜻 나서지 않는다. 결국 그와 동행할 것을 요구하는 바락의 요청을 들어주면서도 드보라는 하나님의 영광이 다른 여인을 통해 나타날 것이라고 예언한다”고 설명했다.
김의원 박사는 “이제 졸업을 하고 나가는 여러분들 앞에 많은 세상적인 것들이 보일지 모른다. 바락처럼 부름 받아 나왔지만 전쟁이 우선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깨닫지 못하면 초점을 놓치게 된다. 반면 드보라는 여호와께 초점을 정확히 맞추고 여호와께 의지하면 분명히 인도하신다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놀라운 것은 드보라가 충분히 먼저 나설 수 있었지만 그녀는 끝까지 바락의 뒤에 선 2인자로 그를 사사로 세웠다는 점이다. 여러분들은 하나님만이 1인자 되시고 늘 2인자, 3인자 되는 동역의 자리로 나아갈 것이다. 지금의 학위는 시작점임을 잊지 말고 계속 연구하고 배우면서 협력의 목회를 열어가며, 많은 이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돕는 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설교 이후 학위수여식이 곧바로 이어졌다. 호명을 받은 한 명 한 명의 졸업생들은 감사와 기쁨으로 학위를 받았다. 이어 이사장상, 총장상, 동문회상, 성적우수상, 최우수논문상 등이 수여됐으며 교수임명장 역시 박사 학위를 받은 두 명의 학생에게 주어졌다.
총장 훈화에서 김창환 박사는 “GCU는 지난 29년간 많은 지역을 다니며 교육선교의 사명을 붙들어 왔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의 목표에 맞게 사역도 삶도 변화되고 실천에 옮기는 아름다움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은 환경을 초월해 그 가운데 주신 뜻을 깨닫고 드러내는 축복 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배움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은 줄 안다. 배웠다면 이제는 그만큼 책임도 뒤따른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신 그 은혜를 따라 지금까지 배운 것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공부해가며 자기의 모습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뜻을 펼쳐 나가길 축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장으로서 여러 나라에게 교육선교를 펼치면서 교육 수준과 환경이 다른 지역에서 한 명이라도 더 체계적이고 균형 잡힌 신학교육을 시키기 위해 애써온 과정들을 회고한 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는 감당할 수 없이 큰 것이기에 하나님 허락하신 말씀을 붙들고 함께 교육선교의 비전을 품자고 권면했다.
졸업생 대표로 인사를 전한 김성찬 박사는 “준비가 안되어 있던 저를 이끌어 주신 김의원 명예 총장님과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신 교수님들, 인텐시브 코스를 올 때마다 직접 집에서 재워 주시고 세세하게 챙겨 주신 김창환 총장님께 깊이 감사드리고 학우들과의 격의 없는 토론과 교제는 잊지 못할 것이다. 졸업을 하며 여전히 완전히 준비가 됐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처음과 다른 점은 이렇게 인도하신 데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있다는 것을 붙들고 GCU의 교육선교 비전을 품고 학교 발전을 위해 기도하는 졸업생이 될 것이라는 약속이다. 총장님과 교수님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사했다
학위수여식은 이후 인사와 광고, 교가 제창, 축도로 마무리 됐다. 이후에는 GCU동문회에서 준비한 만찬을 나누며 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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