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로교회 담임 이규현 목사가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국회 앞 1인 시위에 동참했다. 이 목사는 강추위가 몰아친 14일 아침, 서울 여의도 국회 6문 앞에서 진행된 이 시위에 나서 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이 목사는 1인 시위에 나서게 된 동기에 대해 “이제 차별금지법이 법제화되려고 하는 부분에 대해 위기의식과 위급함을 느끼고, (입법을 막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고 하지만, 많은 교인들을 비롯해서 국민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며 “‘차별’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차별을 당할 수 있고, 겉으론 ‘평등’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위험성과 사람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 특히 교회가 이런 부분에 있어 어려움을 당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차별금지법이) 법제화될 경우, 한국 사회 전체의 윤리적 보루가 무너지는 폐해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작아 보이지만 큰 문제이며, 앞으로 사회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일이기에 교회가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 목사는 한국 국민들에게 “우리와 상관없는 일로 여길지 모르지만, 우리 가정의 제도나 기본적인 윤리가 파괴될 수 있는 일이며, 결국 국민들 모두에게 적용되는 법안이 될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들도 관심을 가져주시고, 우리의 전통적이고 기본적인 윤리를 지키며, 가정을 보호하고, 개인의 권리를 지켜 나가는 이 일에 많이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시위에는 KWMA(한국세계선교회) 강대흥 사무총장도 동참했다. 강 사무총장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한국의 가장 큰 이슈가 ‘인구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차별금지법은 사람으로 하여금 성의 정체성을 없애고, 결혼을 소극적으로 만든다”고 했다.
이어 “골드만삭스(미국계 다국적 투자은행)에서 나온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대한민국은 인도네시아나 필리핀 보다도 더 못사는 나라가 되고, 잘 사는 나라는 인구가 많고, 젊은이가 많은 베트남,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인도 같은 나라가 강한 부국이 된다고 한다”며 “한국의 근대적인 발전과 부라는 것이 지금 세대의 잘못된 결정으로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차별금지법은 제정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두 번째로 공공기관이나. 정부기관에서 교회나 기독교 기관이 복음과 성경 말씀에 따라 가르칠 때 제재를 한다면, 현재 기독교학교가 성경도 가르치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기독교에 대한 직접적인 핍박이 올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 세 번째로 성전환 문제가 지금은 심리·정서적으로 흐르기보다는 비즈니스 개념으로 흐르고 있다”며 “한국은 미국을 따라하는 경향이 많다. 미국에는 젠더를 바꾸는 클리닉이 3,000개 이상이 있다. 그리고 1년에 젠더를 바꾸기 위해 쓰는 비용이 50억 달러가 넘는다는 보고가 있다”고 했다.
이어 “결국, 성 정체성을 바꾼다는 문제는 사람을 혼란에 빠뜨리게 하고, 윤리에 대한 의식이 없게 하며, 결혼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든다”며 “이것은 인구 절벽의 문제를 야기시키며, 성경이 말하는 소돔과 고모라 시대로 회귀하게 하는 것이다. 교회가 절대적으로 이 일은 반대해야 되고, 성경의 가르침이 강단에서 선포되기 위해서라도 기독교인이 나서야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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