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공동체의 하나됨, 대면 예배 회복과 소그룹 활성화에 중점
교회의 사명과 관심 영혼구원, 한 영혼 구원하는 일에 초점 맞춰야
올해 초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제일침례교회 4대 담임 목사로 부임한 송경원 목사를 만나, 부임 후 사역들과 앞으로의 목회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송경원 목사는 올 한 해, 교회 공동체의 하나됨을 추구했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 초점을 맞춤과 더불어 성도들간 소통과 나눔의 장을 형성하는데 중점을 뒀다. 타코마 제일침례교회는 앞으로 대면 예배 회복과 소그룹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송경원 목사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영혼 구원을 향한 그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다음 세대 부흥에 대한 희망도 엿볼 수 있었다. 또 모든 민족을 제자 삼는 다민족교회로의 비전도 들을 수 있었다.
◈ 송경원 목사는
1994년 도미해 뉴욕주립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동 대학 경영대학원 수학 중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골든게이트 침례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를 마쳤다. 엘에이 리버사이드 침례교회에서 3년 동안 청소년 사역을 했으며, 2005년부터 16년 넘게 뉴욕 빙햄튼 한인침례교회를 담임했다. 2021년 1월 타코마제일침례교회 4대 목사로 부임했다.
-타코마제일침례교회 제4대로 부임한지 이제 1년이 되어 갑니다. 어떤 사역에 중점을 두셨습니까?
"제가 추구하는 목회가 '화목케 하는 목회'인데요. 먼저는 하나님의 충만한 사랑으로 교회가 하나되고 이 사랑으로 세상에 나아가 이웃들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올 한 해 동안 하나됨을 위해 중점적으로 사역했습니다. '코이노니아'라는 주제로 특별 새벽기도회를 진행하면서 요한일서 강해를 했고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교회 공동체의 하나됨을 이룰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또 교회 안에 세대별 간담회를 열고 서로의 생각과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오픈마이크처럼 진행된 간담회는 용서와 화합의 아름다운 시간이 었습니다. 부임 후 6개월 정도 지나면서 성도들이 더욱 하나님의 사랑으로 연합되고 교회의 선교 역량이 강화되는 것을 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타코마제일침례교회에 대해 가장 자랑하고 싶은 점은 무엇입니까?
"타코마제일침례교회에 도착하면서부터 지금까지 한 순간 한 순간이 은혜였고 감사의 시간이었습니다. 너무도 많은 배려와 사랑을 받았습니다. 타코마제일침례교회 성도님들을 자랑하고 싶은데요. 어느 교회보다 성도님들의 믿음이 순수하고 사랑이 많으십니다. 또 타코마제일침례교회에는 교회를 위해 오랫동안 수고해오신 성도들의 헌신과 기도의 눈물이 쌓여 있습니다. 교역자들도 진실된 마음으로 사역하고 있어 스스로를 행복한 목회자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내년도 교회 사역의 중점 사항으로 준비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가요?
"내년에는 대면 예배의 회복과 소그룹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비대면 예배와 모임이 확대되었는데요. 물론 온라인을 통한 모임이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넘어서 우리에게 편리함을 가져다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비대면이 가져다 줄 수 없는, 함께 만나서 얼굴을 보고 식사를 나누는 교회 공동체에 대한 목마름도 커졌습니다. 함께 예배를 드리고 떡을 떼는 사랑의 교제는 온라인 예배가 채울 수 없는 만족을 가져다 줍니다.
그리고 소그룹 활성화가 중요한데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갑자기 예배를 드리고 싶어서 교회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믿지 않는 이웃들에게 다가가려면 공예배에 초대하기 보다는 삶을 나눌 수 있는 소그룹으로 인도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사명과 관심은 영혼구원입니다. 소그룹 활동도 구역예배처럼 신자들에게 익숙한 모임이 아니라, 한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초점을 맞춰야 되겠습니다. 공예배 또한 신자들뿐만 아니라 교회에 처음 온 이들에게도 친근한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선교에 대한 방향은 어떻게 잡고 있으신지요?
"코로나 펜데믹으로 지난 3년간 단기선교를 나갈 수 없었는데요. 내년 여름에 유스와 청·장년들이 함께 하는 단기 선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에서 후원하는 IMB 선교사님 가운데 인도네시아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이 계십니다. 청년들이 영어 교육 사역을 담당할 수 있고, 유스들은 다양한 집회를 준비하면서 예수님을 소개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년들은 의료 봉사, 미용 봉사 등 각자의 달란트에 따라 사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문화와 언어 이해하고, 마음을 들어주는 노력과 시도 중요
한인교회 패러다임 벗어나 모든 민족 포용할 수 있는 유연성 필요
-청년 사역을 오래하셨고 부흥도 경험하셨는데요. 차세대 신앙 전수와 청년 선교 활성화를 위한 접근은 어떠해야 하나요?
"차세대 복음화와 신앙 계승은 본질적으로 선교와 다르지 않습니다. 복음 전파와 전도를 위해서는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고, 그들의 입장으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우리 다음 세대들과 청년들에게 접근할 때도 동일한 방식이 요구됩니다.
기성 세대들은 다음 세대와 문화 차이가 크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무심코 '나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요즘 애들은...' 이런 말과 생각들을 자주 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자신의 생각을 고집한 채 누군가에게 접근한다면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먼저는 우리의 생각과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들의 사고 방식에 들어가야 합니다.
물론 1세가 1.5세 혹은 2세들에게 접근할 때, 세대간 그리고 문화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언어적 장벽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수록 가르치려고 하기 보다는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의 마음을 들어주는 노력과 시도가 필요합니다.
복음은 막힌 담을 허무는 능력입니다. 복음은 죄로 막힌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유대인과 이방인처럼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도 사랑으로 하나로 묶어줍니다. 교회는 마태복음 28장에 나오는 지상명령을 따라, 모든 민족을 제자 삼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 모든 구성원들이 영혼 구원과 제자 양육에 대한 분명한 방향을 붙잡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같은 목적과 비전을 갖게 되면 교회가 하나되어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
-앞으로 타코마제일침례교회가 나아가야 할 비전은 무엇입니까?
"많은 미주한인교회가 고민하고 있듯이 저희 교회도 다민족교회로의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는 이민자의 수나 유학생들의 규모가 예전처럼 많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도 노령화와 함께 출산율이 감소하고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 미주한인들의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동안 미주한인교회는 이민 1세대를 주축으로 KM 미니스트리가 주를 이뤘습니다. 영어부는 차세대 2세를 돌보는 수준에서 머물러 왔고요. 그러나 이제는 한인교회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모든 민족을 포용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각 지역마다 특성이 있지만 예수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따라 모든 민족을 제자 삼는 다민족 교회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다문화 가정이 중심이 되어 세워진 타코마제일침례교회는 가능성이 매우 큰 교회입니다. 영어와 한국어 등 이중언어 사용이 자유로운 분들이 많고, 복음전파에 기본이 되는 문화 수용에 대한 유연성이 높아 다민족교회로 나아가는데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