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성명에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 공약 1호였던 여성가족부 폐지를 파기하고, 대신에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며 “이러한 일방적인 공약 파기 움직임에 정부·여당을 신뢰했던 국민들은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야당이 당론으로 여가부 폐지를 반대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처럼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여가부 폐지 공약을 지지하며 기대했던 바람이 한 순간에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무척 혼란스럽다”고 했다.
동반연 등 단체들은 “헌법에 명시한 양성평등이 아닌 성평등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제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 동성애, 양성애, 성전환, 남녀 이외의 수십 가지의 젠더를 포함하는 것이 바로 성평등”이라며 “이러한 성평등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여당의 지도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여가부의 명칭을 성평등가족부로 바꾸겠다는 것은 정부·여당이 앞장서서 남자 며느리, 여자 사위의 합법화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밖에는 달리 해석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들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성평등가족부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며 “만약 이것이 정말 사실이 맞다면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지지했던 국민들은 지지를 철회할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고 했다.
이어 “헌법의 양성평등 이념을 짓밟으면서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를 해체하는 젠더 이데올로기를 받아들이려는 정부와 여당은 더 이상 국민의 정부가 될 수 없다”며 “국민의 뜻을 저버리며, 당리당약에 치우쳐 국민과 맺은 소중한 약속을 발로 걷어차 버리는 만행을 저지른다면 결단코 엄중한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법치주의 회복을 내세운 윤석열 정부가 헌법을 파괴하는 성평등가족부를 추진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투쟁할 수밖에 없다”며 “끝까지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은 끝까지 그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나아가, 여가부 폐지는 국민과의 약속일 뿐만 아니라 국민의 준엄한 명령임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국민의힘은 성평등가족부 추진 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