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선도 감독 장례예배가 28일 오전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 본당 대예배실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장(葬)으로 드려졌다.
이날 예배는 이기복 감독(기감 남부연회 16대 감독)의 기도, 김학중 감독(경기연회 15대 감독)의 성경봉독, 광림교회 연합 성가대의 조가(어찌 날 위함이온지), 이철 감독회장의 설교, 장세근 장로(광림교회 장로회 회장)의 약력낭독, 추모영상 시청, 조사, 유족대표 인사말, 광고, 폐회찬송, 김진호 감독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요 20:16~18)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철 감독회장은 “본문에서 일곱 귀신이 들렸다는 것은 절망의 끝자락에 있는 한 인간을 말한다. 김선도 감독님은 전쟁과 가난, 그리고 고난과 절망의 시대에 하나님의 가능성을 선포했다”며 “그리고 긍정과 시들지 않는 희망을 선포함으로 넘어졌던 자는 일어서고, 포기하려다가 다시 회복하고, 깨졌던 사람은 치유되고 희망을 잃었던 사람은 희망을 다시 갖도록 하는 메시지를 광림을 통해 이 백성 모두에게 선포했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로 교역자들에게 있어 새로운 통찰력을 갖고 목회의 새로운 비전을 열어주신 모델로 우리에게 남아 계신다”며 “교회를 한 지역의 교회로서만 부흥시키지 않고, 한국교회 속에 교회의 부흥을 그리고 마침내 세계 교회 속에 교회의 부흥을 일으키신 모델로 우리에게 남아 계신다”고 했다.
또 “세 번째로 한국 감리교회는 김선도 감독님에게 많은 빚을 졌다. 광림이 광림으로만 남지 않고 한국의 연합을 이끌어가며 깊은 통찰력을 갖고 감리교회의 위상을 한국교회 속에 높여 주셨다”며 “그리고 세계 곳곳에 한국의 감리교회는 이런 교회라는 것을 깊이 알리고 확장시켰으며, 세계교회 속에 한국 감리교회를 인식시키는데 탁월한 역량을 행사하셔서 한국교회를 세계교회 속에 우뚝 서게 하셨다”고 했다.
그는 “본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의 큰 축복은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목격한 것”이라며 “고비마다 하나님은 나에게 누구이신가.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시지만, 나의 아버지 되심을 일깨워 주신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을 우리에게 아버지로 모시도록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모실 수 있도록 허락하신 유일한 생명의 구주이시다. 오늘 김선도 감독은 어려운 시대에 보내심을 받고 자신의 사명을 충분히 감당하시고, 이제 아버지께로 올라가셨다”고 했다.
이어 “부활의 주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막달라 마리아의 인생은 과거를 추억하는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그러나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미래의 영생을 바라보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것”이라며 “김선도 감독은 이 백성에게 희망의 모델이 되셨고, 교역자들에게 목회의 새로운 지평을 여신 통찰력 있는 놀라운 지도력을 가지신 분이 되셨고, 한국 감리교회에는 광림의 목회와 감독님의 사역을 통해 한국교회를 세워주신 놀라운 어른으로 우리는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절망의 세대에 김선도 감독에 이어 김정석 감독님과 또 다른 세대의 광림이 어두운 절망을 거둬내고 새로운 희망과 놀라운 하나님의 일을 이루는 미래를 향해 가게 될 것”이라며 “그 희망은 김선도 감독님이 남겨주신 것이며, 앞으로 이어져 가야 될 한국교회도 그 일을 잊지 않고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싸워 이기고 믿음의 승리, 복음의 승리를 외치며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진 추모영상에선 레슬리 그리피스 감독(영국 상원의원, 웨슬리채플 감독), 앤드류 몰리 총재(월드비전 총재, CEO), 데이비드 맥앨리스터 윌슨 총장(웨슬리신학교), 미네노 목사(일본 요도바시교회 담임), 에드워드 하가이 감독(UMC 유라시아연회), 스티븐 쿠퍼 목사(웨슬리 채플 담임), 사무엘 폴 벤더(옥스포드선교대학원 학장), 정희수 감독(미국연합감리회 감독) 등이 추모사를 전했다.
조사 순서에선 먼저, 전용재 감독(기독교대한감리회 27대 감독회장)이 “김선도 감독은 감리교회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지도자이며, 더 나아가 이 나라를 일으켜 세우는데 역사를 일으키신 분”이라며 “그분의 비전은 웨슬리와 같았고, 이 시대에 웨슬리안이었다”고 했다.
아울러 “웨슬리의 정신을 전 세계에 불러 일으키신 분이다. 이제 우리는 그분이 남긴 고귀한 희생과 하나님 안에서 희망을 가지고 이 시대를 이끌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로 서일영 장로(광림교회 원로 장로)는 조사에서 “새벽기도회에서 늘 강단에 엎드려 교인들이 다 떠날 때까지 남아서 기도하셨던 모습이 기억난다”며 “이제 그 모습이 그리워진다. 김 감독님이 세상에 살아계실 때의 비전들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도와 응원을 바란다. 김 감독님의 뒤를 이어 우리는 열심히 주를 섬길 것이다. 유족과 모든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가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다음 순서로 유족을 대표한 인사말을 이창우 장로(광림교회)가 전했다. 그리고 축도 이후 유족의 헌화, 운구위원의 출관식이 진행됐다.
이창우 장로는 “김선도 감독은 가정과 교회를 성공적으로 이끄신 모범적인 가장이셨다. 그리고 사랑하는 광림의 가족들에게 끝까지 아픈 모습을 보이지 않으시려고 노력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이제 에녹과 엘리야와 같이 하나님과 일생 동행하시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아버님의 영혼이 하늘 보좌에서 내려보시는 가운데 육신을 수도원에 모시려고 한다. 이 모든 과정을 위해 힘쓰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이후 하관예배가 장지인 경기도 광주시 광림수도원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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