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삼 교수는 SNS에 ‘어디로 가는 것일까’라는 제목의 글을 적었다.
그는 “사고 직전 4시간 전부터, 그러니까 최초 신고 6:30부터 무려 11차례나 신고가 들어갔다”고 말하고, "‘압사 당하고 있다’는 표현을 포함해서, ‘압사’라는 단어가 무려 6번이나 들린다"고 했다.
또 "‘대형사고 날 것 같다’며 불길함을 감지한 신고자도 있었고, '골목 입구를 막아서, 들어오는 인원을 통제해달라'고 직접 방법을 제시하는 시민도 있었다"고 했지만, "그러나, 그들은 방치되었다"고 했다.
채 교수는 "왜 이런 일이 반복되어야 하는가. 안타깝다"고 말하고, "또 어영부영 덮어버릴 것 같고, 그래서, 이보다 더 큰 슬픔이 찾아올까 두렵다"고 했다. 이어 "작은 경고음을 무시하는 것은, 사회나 개인이나, 교회나 세상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고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숙고되지 않은 고난은 반복된다"고 말하고, "우리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보호받지 못한 청년들의 짧은 삶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한편 7일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참사 사상자는 총 353명이다. 사망자 156명, 부상자 19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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