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교수는 “예배 설교학의 대가 크래독(Fred B. Craddock)에 따르면 강단이 가능한 것은 성전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예배가 있기에 그분의 말씀 선포가 가능하다”며 “하나님의 임재가 있고 그분의 말씀이 들려질 때 우리의 흔들리는 영혼과 방향 잃은 마음이 중심을 잡는다. 두려운 상황에 있으면 사람의 마음은 흔들리고 공포에 빠지기 마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상황을 빠져나가는 이즈음에 우리는 또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를 겪으며 불안과 공포 속에 있다. 불안과 공포에 빠지면 극도로 예민해진다. 판단이 흐려진다. 벌어진 현상이 누구 때문인지 따지게 되고 성급하게 비난하곤 한다”며 “바로 이때 목회자는 예배와 설교를 통해 성도가 하나님을 바라보며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어느 때 보다 지금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예배가 되도록 온 힘을 쏟아야 한다. 하나님의 임재가 영혼 소생의 근원”이라며 “설교는 ‘하나님의 주권과 보호하심’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분이다. 인간의 타락으로 불안정한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은 은총을 베풀어주시며 인간 삶의 기반이 되어주신다”고 했다.
권 교수는 “우리를 당황과 고통에 빠트리고 있는 모든 상황도 그분의 주권 하에 있다. 주권자 하나님을 깊이 인정하자. 그분 앞에 겸손히 엎드려 예배함으로 그분의 임재와 보호하심을 경험해야 한다”고 했다.
또 “성도들의 시각이 좁으면 영적 흐름을 읽을 수 없다. 넓고 깊은 시각을 갖게 하라”며 “지나온 코로나 시기를 생각해보라. 힘겨운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예배를 포기하거나 중지하는 않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예배하는 것을 훈련했다”고 했다.
이어 “초대교회는 로마제국의 핍박 때문에 공적으로 예배를 드릴 수 없을 때 카타콤과 같은 비밀 장소에서 예배를 드렸다. 한국교회 믿음의 선진들은 일제 강점기와 6.25 한국전쟁 중에도 예배를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