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로 알려진 영화배우 정운택 선교사가 27일 오전 8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6문 앞에서 약 1시간가량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1인 시위에 동참했다. 지금까지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 중앙성결교회 한기채 목사 등이 이 시위에 나섰다.
이날 정 선교사는 “하나님을 만난 지 7년 정도가 되었다. 말씀을 배우는 과정 가운데 하나님을 대적하는 단체 또는 사람들이 어떤 방법으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또 교회를 파괴하는지 알게 되었다”며 “제가 하는 사역은 다르지만 늘 이것(차별금지법)에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는 중보자 중 한 사람이었다”고 했다.
이어 “1인 시위에 나오게 된 동기는 어느 날 전화가 왔는데, 길원평 교수님이 국회에서 성소수자 인권법을 제정하려고 한다고 도움을 요청해 이렇게 선뜻 나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따라 남·녀로 구별되는 성을 파괴하고, 남·녀 외에 다른 성을 인정해 달라는 이 법은 역차별법”이라며 “기독교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라고 했다.
정 선교사는 “한국 사회는 진정한 진리의 편과 그렇지 않은 편에 서 있는 것이, 옳고 그름의 잣대가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옳다고 여기는 것에 휩쓸리기 쉽다”며 “거기에 절대로 휩쓸려선 안 된다. 도덕과 윤리적으로 옳고 그름과 진리가 무엇인지 우리는 정확하게 기준을 잡고, 그 가치관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바쁜 일상으로 우리의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의 후손들에게 어떤 나라와 결과를 주게 되겠는가”라며 “우리에겐 이에 대한 책임이 있다. (이 법이 제정되면) 우리의 자녀·후손들이 옳고 그름에 대해 소리조차 낼 수 없는 그런 악한 시대가 도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우리는 절대로 수수방관해선 안 된다.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들의 진정한 인권을 위해 외치고 되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시위에는 길원평 교수(한동대 석좌), 윤학렬 감독((주)하세 총감독), 황후령 소프라노, 이명진 소장(성산생명윤리연구소), 김서윤 배우 등도 함께 했다.
윤학렬 감독은 “누구나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다. 그런데 아빠·엄마라고 불리지 않고 부모1·2로 불리는 것이 문화라고 지칭하는 그런 세계의 흐름 속에 살고 있다”며 “다음 세대가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아버지 세대가 지금 눈물로 씨를 뿌리며 이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다음 세대를 지켜내기란 어렵다”고 했다.
또한 “다음세대를 지켜내는 1인 시위에 온 국민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며 “나의 작은 걸음과 땀 한 방울로 이 나라의 거룩을 지켜내고, 우리의 손자와 손녀와 아들과 딸들을 지켜내자”고 했다.
이명진 소장은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도록 수 많은 선조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다. 이 선조들의 좋은 유산을 물려받았는데, 우리 자녀들에게도 올바른 사상과 윤리관을 심어주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이며 해야 할 일”이라며 “우리 자녀들에게 나쁜 것을 절대로 물려줘선 안 되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차별금지법과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의 폐해를 관심 있게 살펴보고, 함께 뜻을 같이하여 국회의원들이 이 잘못된 법을 만들지 않도록 같이 힘을 합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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