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기름값이나 인플레이션과 같은 경제적 이슈가 낙태와 종교자유와 같은 문화적 이슈보다 복음주의 유권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애리조나기독교대학 문화연구센터는 최근 11월 8일(이하 현지시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에 거주하는 성인 2천275명을 대상으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7월 실시됐다.
선임 연구원이기도 한 문화연구센터 바나 소장은 “가장 깊은 신앙을 가진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선택의 믿음에 관계 없이 공공 정책의 개인적 영향에 더 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체를 배제하고 자기 자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혼합주의적 세계관과 영적 헌신의 쇠퇴를 반영한다”라고 했다.
이 조사는 응답자에게 국가가 직면한 문제 목록을 제공하고 “이러한 각 문제가 다가오는 선거에서 투표를 누구에게 할지 결정하는데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인지 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응답자는 ‘많음, 약간, 많지 않음 또는 없음’을 선택할 수 있었다.
응답자의 61%는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상승’이 중간선거에서 투표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상승’ 우려가 11월 8일 선거에서 ‘별로’ 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대부분은 ‘식료품 가격과 부족’(60%) 및 ‘석유 및 휘발유 정책, 가격’이라는 두 가지 추가 경제 문제가 중간선거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58%)이라고 보고했다.
중간선거에서 자신의 선호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식품 가격’을 꼽은 응답자의 비율은 이 요인이 투표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또는 ‘전혀’ 없는 문제로 보는 응답자보다 45% 많았다.
마찬가지로, 설문에 응한 성인의 16%만이 석유 및 휘발유 관련 문제를 투표에 ‘거의’ 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문제라고 답했다.
앞서 언급한 경제적 문제 외에도 ‘범죄, 치안 및 개인 안전’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투표에서 중요한 요소로 분류한 유일한 다른 이슈였다. 응답자의 50%는 투표에 대한 주요 영향 요인으로 공공 안전을 꼽았고 17%는 그 반대였다.
조사 대상 중 절반 미만이 ‘낙태와 생명권’(46%), ‘공립학교 교육의 질’(42%), ‘국가도덕과 가치변화’(38%) 및 ‘종교자유’(36%)를 중간선거에서 영향력 있는 투표 결정 요인을 언급했다.
그러나 성경적 세계관을 가진 응답자들은 투표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5가지 문제 중 종교자유를 꼽았다. 낙태는 성경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의 투표를 결정짓는 요인 중 세 번째로 자주 인용되는 문제다.
동시에 낙태, 국가도덕에 대한 우려, 공교육의 질, 종교자유는 거듭난 기독교인과 정기적으로 복음주의 교회에 출석하는 응답자의 투표에서 가장 자주 인용되는 상위 5개 결정 요인 중 하나로 포함되지 않았다.
거듭난 기독교인 중 ‘식량 가격과 부족’,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상승’, ‘석유와 휘발유 정책, 물가’를 투표 결정 요인 가운데 ‘많이’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기독교인들이 중간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은 문제는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상승’이었고, ‘식량 가격과 식량 부족’, ‘석유 및 휘발유 정책과 가격’, ‘범죄, 치안 및 공공 안전’, ‘테러에 대한 보호’였다.
불신자라고 대답한 응답자들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투표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상승’을 꼽았고, ‘식량가격과 부족’, ‘석유·휘발유 정책과 가격’, ‘낙태’, ‘테러에 대한 보호’ 및 ‘인종차별’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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