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박사
샬롬나비 김영한 상임대표(숭실대 명예교수, 전 숭실대기독교학대학원장, 기독학술원장) ©기독일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지난달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 대한 논평을 24일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이 논평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은 유엔과 국제사회가 축적해 온 보편적 국제 규범 체계를 강력히 지지하고 연대함으로써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자유라는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 간의 연대를 강조했다”며 “북한과 한반도 이슈에서 벗어나 글로벌 평화와 연대에 참여를 천명함으로써 패러다임이 바뀐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회원국의 정상급 대표들이 비전과 철학 등을 담아 국제사회를 향해 내는 메시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자유를 21회, ‘유엔’을 20회, ‘국제사회’를 13회 언급했다”며 “그는 한국이 1인당 국민소득 67달러였던 나라에서 세계 10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세계 국가들이 한국을 믿고 적극적으로 도와줬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와 같은 좋은 선례를 바로 이 시점, 유엔과 더불어서 실천해 나가자는 것이 윤 대통령의 메시지였다”고 했다.

또한 “그는 유엔 연설에서 ‘북한’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태세고, 북한에 ‘담대한 구상’ 제안을 한 상태에서 나온 전략적 고려일 수도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북한을 향해선 ‘오늘날 국제사회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으로 또다시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한반도 평화, 북핵 등을 핵심 요소로 한 역대 대통령들의 유엔 연설과 사뭇 다르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유엔을 향하여 한국을 한반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한국전쟁시 유엔군 파견해 한국의 자유를 수호해 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며 “6·25 직후 1인당 GDP(국내 총생산) 67달러에서 3만 달러가 넘는 세계 12위(GDP)가 된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기여 책임을 강조한 것은 유엔 활동의 성공을 드러내는 구체적인 사례”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윤 대통령이 연설에서 밝힌 것처럼 6·25전쟁과 그 이후 국제사회의 자유를 위한 연대의 손길이 없었으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동안 한국의 외교는 북한 문제에 너무 매달렸다. 이제는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제시한 바같이 ‘글로벌 파워 국가로서 한반도 문제에만 집중하지 말고 큰 그림을 보는 게 중요하다.’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주문에 귀 기울여야 할 때”라고 했다.

이들은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유엔 연설은 큰 의미가 있다. 한국이 위상에 걸맞은 역할을 할 때 북핵 해결을 위한 에너지가 더 많이 모이고 한반도 평화는 더 빨리 올 수 있다”며 “이전의 연설과는 달리 자유와 연대가 담긴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중추 국가로 향하는 담대한 출사표를 던진 것”이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자유와 연대는 오늘날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것”이라며 “이것을 70여년 전 북한 공산군의 침공을 받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이제 어려움에 빠져 있는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유엔이 국제 연대를 강화해 강대국의 침략에서 막아주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시의 적절한 언급”이라고 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이번 유엔 총회 기조연설은 정치 입문 이후 취임사와 8·15 경축사를 관통하는 키워드인 ‘자유와 연대’ 메시지를 통해 ‘신냉전’ 구도로 변화한 국제질서에서 한국 외교의 지향점은 자유 진영과의 가치 동맹이며, 그 안에서 한국이 제 역할을 하겠다는 점을 공식화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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