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웨슬리언 학술제
개회예배에서 웨협 대표회장 박동찬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박동찬 목사, 이하 웨협)가 23일 오후 서울 서광성결교회(담임 이상대 목사)에서 ‘개신교의 3대 스승 루터·칼빈·웨슬리의 구원이해’라는 주제로 종교개혁 505주년·웨슬리회심 284주년 제2차 웨슬리언 학술제를 개최했다.

웨협은 지난 2003년 7월 웨슬리 탄생 300주년을 기념해 미주 웨슬리학회 주최로 미국 LA에서 열렸던 ‘세계 웨슬리언대회’를 출발점으로 삼아, 2006년 웨슬리 신앙을 공유하는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구세군,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나성)가 참여한 가운데 창립된 단체다. 현재는 기독교대하나님의성회(기하성)도 참여하고 있다.

이날 학술제는 1주 개회예배와 2부 학술제, 3부 웨슬리 찬양제 순서로 진행됐다. 양기성 목사(웨협 창립발기인)가 사회를 맡은 개회예배에선 사회자인 양 목사가 발간사를, 김명현 목사(기하성 증경총회장)가 개회사를 각각 전했다.

양 목사는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개신교 3대 스승인 루터, 칼빈, 웨슬리의 신학과 신앙이 확산된다면 한국교회에 대한 이해가 새롭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개회사 한 김명현 목사는 “종교개혁 505주년과 웨슬리 회심 284주년을 기념하는 오늘 학술제가 국내 웨술리언 교회들의 선교역량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박영숙 목사(파주삼마순복음교회 담임)의 기도, 배홍성 목사(웨슬리언군선교회장)의 성경봉독, 서광교회 성가대의 찬양 후 박동찬 목사(웨협 대표회장)가 설교했다.

박 목사는 “역사에서 인간은 하나님의 뜻, 곧 그 본질에서 벗어나는 일을 하곤 했다. 그 때마다 하나님은 그 분의 사람을 선택하셔서 인간이 다시 하나님의 뜻을 좇아갈 수 있도록 역사를 주관하셨다”며 “개신교 또한 면죄부 등을 통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가톨릭의 비본질에 저항해, 구원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받는 것이라고 역설하며 탄생했다”고 했다.

그는 “오늘날 한국교회에도 여전히 비본질적인 것들이 침투해 있다. 예배가 형식화 되고 우리 안에 진실한 통회와 감사의 마음이 없음을 보게 된다”며 “팬데믹은 우리로 하여금 교회의 그러한 비본질을 보게 했다”고 했다.

박 목사는 “이제 다시 모여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면서 교회들은 ‘리오픈’(Reopen)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사회는 ‘뉴노멀’(Newnormal)을 말하고 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라며 “교회가 과연 리오픈으로 가는 것이 옳은가, 생각해 보게 된다. 라오픈이 아니라 ‘리스타트’(Restart)를 해야 할 것이다. 비본질적인 부분을 잘라내고 본질에 집중하면서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새로 출발해야 하는 이 시점에서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찰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면죄부를 통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가톨릭에 저항해 종교개혁이 일어났는데, 이번 학술제를 통해 개신교의 본질을 점검하면서 한국교회와 사회를 견고하게 세워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제2차 웨슬리언 학술제
학술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후 환영과 축하의 시간도 마련돼, 이날 학술제가 열린 서광성결교회 담임 이상대 목사(미래목회포럼 대표)가 환영사를,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 윤문기 감독(나사렛교단총회), 이후정 박사(감신대 총장), 김상식 박사(성결대 총장)가 축사를 전했다.

영상으로 축사한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가 코로나19를 지나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이 때 개신교 3대 스승인 루터와 칼빈, 웨슬리의 구원이해를 주제로 학술제를 개최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가장 중요한 구원에 대한 이 학술제를 통해 한국교회가 사회에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후정 박사는 “개신교 역사의 가장 위대한 신학적·영적 스승들의 가르침을 다시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기쁘다”며 “개신교 역사에서 사표가 되는 분들의 성경적인 구원론, 큰 산과 같은 분들의 말씀을 되새겨 한국교회가 개혁되고 이 나라에 새로운 성령의 바람이 불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상식 박사는 “웨슬리안들이 함께 모여 종교개혁과 웨슬리 탄생을 함께 기념하고 축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다”며 “지금 우리는 종교개혁의 의미를 되새길 뿐 아니라 성결의 복음으로 개신교를 개혁한 웨슬리 부흥운동의 의미를 다시 일깨우며 오늘의 교회를 복음과 거룩함으로 회복하는 일에 힘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2부 학술제에선 권진호 교수(목원대), 최윤배 교수(장신대), 한영태 박사(전 서울신대 총장)가 각각 ‘루터의 구원이해’, ‘칼빈의 구원이해’, ‘웨슬리의 구원이해’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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