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회총연합회(한장총)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가 종교개혁 505주년 기념일인 오는 31일을 앞두고 19일 기념 메시지를 발표했다. 마르틴 루터가 1517년 10월 31일 95개조 반박문을 독일 비텐베르크 교회 문에 게시한 날이 종교개혁 기념일이다.
한 대표회장은 “505년 전 루터가 주창한 종교개혁은 그릇된 전통이나 잘못된 종교적 관습을 성경의 가르침대로 고치고 바로 잡는 것이었고, 성경 말씀에 의한 기독교의 본질을 회복하고 믿음의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이와 같은 종교개혁 정신의 실천이 오늘날 한국교회에도 꼭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교회의 개혁은 단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고 끊임없이 계속되어야 한다. 교회의 교세 감소와 사회적 신뢰가 하락하는 오늘날 개혁교회는 스스로 변화와 개혁을 이루어 내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종교개혁 주일을 맞이하며 한국교회는 거룩성과 공교회성을 회복하기 위해 전심전력의 결단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대표회장은 “루터와 칼빈을 비롯한 여러 개혁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유일성과 절대성을 중심으로 성경적 교리를 확립하고, 성직 교권주의, 교회 안에 파고든 세속주의를 철저히 배격하였던 것처럼 우리도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 스며든 성장지상주의, 황금만능주의, 인본주의 등 온갖 세속주의를 배격하여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자”고 했다.
이어 “개교회 중심주의와 교회의 분열과 파벌, 부패와 타락이 가져오는 갖가지 참상들을 바로잡고 교회 연합과 일치의 바탕인 공교회성 회복에 힘쓰자”며 “그리고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해서 노력하자. 교회의 공공성이란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복음 전파의 진정성이 의심받지 않도록 더 높은 도덕성으로 떳떳해지며, 자기성찰에 엄격해지고, 더 많이 겸손해져야 한다”고 했다.
한 대표회장은 “루터의 종교개혁은 교회 지도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모범을 따라 제자리로 돌아갈 것을 요청하는 것이었다”며 “교회 지도자들은 종교개혁의 정신과 전통을 회복하고,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모든 개혁교회는 분열과 분쟁을 회개하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모든 탐욕을 버리고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하나 되어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는 교회로 개혁되어야 한다”며 “한국교회와 지도자들이 스스로를 개혁하고 예수님과 같이 십자가를 지는 정신으로 나갈 때에 한국교회가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며 교회와 나라의 위기를 능히 극복할 수 있을 줄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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