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TV(회장 감경철)는 6일 ‘Ready for 2023 목회 인사이트’ 1회차 포럼인 ‘사람과의 연결’을 부산 포도원교회(담임 김문훈 목사)에서 개최했다. 이날 강연은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먼저 김문훈 목사(포도원교회 담임)는 ‘살리는 목회’라는 기조강연에서 “포도원교회는 제가 부임할 당시 부산의 변두리 교회였다. 예수님은 생명을 주시고 살리는 분으로 치유와 회복에 집중한 결과 면적 만 평의 교회 부흥을 이뤄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살고 있다. 때문에 사역은 때가 될 때 해야 한다. 갈라디아서 6장 9절처럼 계속 낙심하지 않고 씨를 뿌리면 때가 돼 열매를 거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5현 사역이 필요하다. ▲현실에 최선을 다한다 ▲현장에 달인이 된다 ▲현재에 감사한다 ▲현저한 클라스를 이룬다 ▲현역에 은퇴는 없다는 것”이라며 “또 유태인들이 강한 이유는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나치를 용서하되 기억은 하자는 마음가짐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의 목회도 과거를 면밀히 분석하고 실패 원인을 진단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하나님은 누구이며 목회자인 나는 누구인지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며 “사역을 대충해선 안 된다. 사역 기획은 철저히 육하 원칙에 따라 상세하게 작성한 후 세밀한 검토를 거쳐 수정작업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목회자는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다른 교회의 장점은 계속해서 배워 자신의 목회에 적용시켜 발전시켜야 한다”며 “살리는 목회를 해야 한다. 기독교의 부정적인 얘기보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야 한다. 도적은 죽이고 빼앗는 것이 전공이지만 예수님은 살리고 생명을 주러 오신 것처럼 우리의 목회도 살리는데 방점을 둬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사역 목표를 일단 크게 잡고 안 되면 되게 해야 한다. 고난이 없는 축복은 없다. 예배의 자리에 빠지지 말고 삐지지 말며 용서하라. 우리를 복의 근원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주인공 의식을 갖고 자신감 있게 살라. 사역지에서 원망하고 딴지걸지 말고 주도적으로 사역하라”고 했다.
아울러 “몸부림을 치고 금식을 선포하고 울부짖으면 사역의 지혜를 하나님이 주신다. 꿈이 크고 기도의 끈이 팽팽하면 목회 성공의 대로가 펼쳐진다”고 했다.
나아가 “우리교회는 코로나19 기간 동안에도 전도를 포기 하지 않았다. 전도의 많은 열매를 얻었다. 위기가 기회다. 코로나19 탓하지 말자. 주님이 하시면 안 될 것이 없다는 절대 긍정을 견지하며 살리는 목회 사역에 전념하자”고 했다.
지용근 목회데이터연구소 소장은 영상 강연에서 “교회에서 30~40대 신자들이 가장 진보적이고 비판적 경향을 보이지만 한편으론 신앙적으로 가장 부족한 세대들”이라며 “교회는 이 세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어 “30~40대 가운데 워킹맘의 교회 출석률이 일반 가정주부보다 높은 경향성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유는 직장 스트레스, 자녀 교육 등 여러 정보를 교류할 사람을 원했던 것”이라며 “이처럼 교회가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연령대로 공감과 소통을 원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소그룹모임을 만들어 진행한다면 코로나19 이후 흩어진 신자들을 교회로 오도록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60대 이상의 시니어 평신도들도 이 가운데 13%는 평신도 사역자로 헌신하고 싶다고 했다. 70대 연령층도 가족보다 목회자를 더욱 의지한다는 응답비율도 높았다. 이들의 열망을 잘 활용하면 교회 부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는 영상 강연에서 “시니어들은 교회로부터 소외된다는 느낌이 강해 그들을 따로 모이게 해 교회를 분립한다는 것에 반발이 있었지만 오히려 시니어 성도들이 주체적으로 공동체를 꾸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생각에서 우리 교회는 시니어 전용 교회 공동체를 만들었다”고 했다.
유 목사는 “시니어는 다음세대에게 자신들의 삶의 경험을 말로 전해주다 보니 갈등이 벌어지는 경우도 많은데, 저는 오히려 시니어들이 스스로 공동체를 꾸려 말이 아닌 삶으로 보여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그는 “시니어 성도들을 중심으로 선교단도 만들었다. 예수님과의 친밀감, 더 사랑이 많아졌는지 등 시니어 전용 선한목자갈렙교회를 통해 더 강화됐고, 또 이에 따라 시니어를 위한 맞춤 전도도 강화됐다”고 했다.
그리고 “선한목자갈렙교회는 일각에서 세대 간 갈등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얘기도 나왔지만 오히려 교회 내부에서 시니어 세대들의 소통이 원활해진 후 다양한 세대간의 소통을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한목자갈렙교회 창립 후 시니어 세대들을 향한 다양한 목회 사역의 포문이 열려졌다”고 했다.
선한목자갈렙교회 심우인 담임목사는 “선한목자갈렙교회는 시니어교회로 선한목자교회 안의 재정 등이 독립된 또 다른 교회”라며 “10년 전 65세 이상 장로들이 다음세대에 리더십을 이양하자는 얘기가 나왔는데 이에 따라 설립된 교회”라고 했다.
심 목사는 “2010년 12월부터 창립된 선한목자갈렙교회는 사도행전적 초대교회로 모양을 갖춰 현재 입교인은 1,242명”이라며 “갈렙교회는 시니어들이 주체적으로 사역을 감당하도록 모인 교회로 그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는 “대부분 교회는 시니어에 대한 섬김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우리 선한목자갈렙교회는 시니어들이 주체적으로 사역에 참여하도록 초첨을 두고 있다. 시니어가 시니어를 섬기는 교회다. 우리 교회는 재정, 목회 기획 등을 집행하는 당회가 선한목자교회와 따로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또 ▲중보기도 ▲선교 ▲예배 준비 등 시니어 평신도들이 준비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미자립 교회로 직접 찾아가 땅밟기 기도 등을 적극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향후 포럼 일정은 10월 21일 원주중부교회에서 ‘브릿지 처치’, 11월 3일 하늘문교회에서 ‘그로잉 처치’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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