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나비는 이 논평에서 “엘리자베스 2세의 70년 통치기간 영국은 세계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의 성지였다”며 “1517년 독일 루터(Luther)의 종교개혁의 영향으로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며 절대적 통치자인 군주제에 의문을 가지는 계몽주의 사상이 17세기에 영국에서 태동되었다. 1628년 권리청원, 1679년 인신보호법, 1688년 영국의 명예혁명과 1689년 권리장전을 거치며 특정권리와 자유를 성문화하며 영국은 자유민주주의(Liberal Democracy)가 태동된 국가”라고 했다.
이들은 “파이넨셜타임스지(Financial Times)는 ‘영국 여왕은 영국이 유럽대륙을 2차대전에서 구해낸 나라에서 미국의 응원단장으로 약화되어진 지난 70년간(1952-2022) 영국의 혼(Gk. Psyche, soul)으로 영국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여왕은 재위기간 지속적으로 이탈해가는 영연방국가들을 한군데로 모아 유지하는 구심점이 되었다. 여왕은 영국 그 자체였다. 영국인이 갖는 ‘브리티시’(British)라는 공통의 정체성(Identity)을 스스로 표현하고 영국과 영연방의 국가의 지속성을 확인시켜주는 상징이었다’고 전했다”고 했다.
또 “영국은 국제평화와 안전유지를 위한 UN의 상임이사국(영국, 미국, 프랑스, 러시아, 중공) 중 주요 핵심 국가 중 하나”라며 “현대 세계사의 굵직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영국은 지도적 국가를 유지해왔고 여왕은 구심력 역할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엘리자베스 2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발전시키고 70년간 대영제국의 후계자로서 영연방을 최장 유지하고 지켰으나 식민지 사과가 없었던 것은 옥의 티”라며 “전세계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지만, 과거 영국의 식민 지배를 당했던 인도, 아프리카 케냐, 자마이카 등 국가들에선 좀 더 복잡한 반응이 나왔다. AP통신은 여왕의 죽음을 계기로 대영제국의 식민주의와 노예제 등에 대한 비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고 했다.
이들은 “대영박물관에 보관된 약탈된 유물 등 아직 식민지의 유산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여왕은 어두운 과거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라며 “과거 식민지 시대 청산은 내각이 해야 하는 것이긴 하지만 여왕이 영연방 70년간 재위(在位)하면서 과거 대영제국의 식민지 지배를 청산하는 사과(謝過)와 후속조치가 없었던 것은 옥의 티”라고 했다.
특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하나님을 신뢰했던 사람이었다. 여왕은 영국 국교회의 수장으로서 그 역할에 충실했으며 재위 기간 공적인 활동에서도 신앙을 나타냈다”며 “여왕은 ‘신앙의 수호자’로 종교적 책임을 다해 왔다”고도 했다.
또한 “영국은 웨일스 토마스 선교사를 통해 복음을 전해주었고, 한국전쟁시에 군대를 보내어 자유를 지켜주었고, 한국 조선업 발전에 초석이 된 은인(恩人)의 나라”라며 “영국 여왕은 1999년 73번째 생일인 4월 21일에 한국의 유교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의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서애 유성룡(선조 때 영의정)의 후손들이 사는 집(풍산 류씨 문중의 고택 충효당)의 방으로 들어가기 전에 그녀의 하이힐을 벗는 모습은 한국문화를 존중하는 겸손과 온유한 행동으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는 다름의 장벽을 뛰어넘어 모두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힘은 겸손과 온유의 리더십으로 한-영간의 깊은 우호관계는 찰스왕 시기에도 이어질 위대한 유산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기록적인 64년 간 즉위를 기다려오던 왕세자 찰스는 어머니이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월 8일 서거하자 즉시 찰스3세 왕이 되었다. 이는 선왕이 사망하는 순간 다음 번 왕위 계승자가 즉시 왕이 되는 전통에 따른 것”이라며 “‘왕은 결코 죽지 않는다.’(The King never dies)라는 말은 군주가 사망해도 정부는 이음새 없이 지속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여왕 별세, 찰스 왕의 즉위 후 영국과 영연방을 이끄는 트러스 새 총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트러스 새 총리와 내각은 찰스 3세가 영국과 영연방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역할을 다하도록 그의 통치력에 맞추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여왕이 남긴 영국과 영연방의 미래에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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