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합포럼은 7개 종교(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한불교조계종, 원불교, 성균관, 천도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민족종교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을 위해 종교계가 앞장서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자살예방 및 자살 유족 돌봄을 위한 종교계의 역할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주제강연한 유수현(생명문화학회 이사장) 교수는 “자살 유족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위험집단이기에, 생명존중의 가치와 사회적 통합을 추구하는 종교계가 이 자살유족을 돌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종교계는 자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이들을 돌보기 위해 자살예방지침서나 매뉴얼을 공유할 필요가 있으며, 자살유족의 돌봄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지원 대상별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건복지부, 대전·세종·충남종교인평화회의, 생명존중정책민·관협의회는 종교 안에서의 생명 안전망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곽숙영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모든 종교의 근간이 생명사랑에 있고,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삶 가까이에 종교가 있는 만큼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종교계가 정부와 긴밀한 연대를 맺고 적극 나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정부도 OECD 1위 수준의 자살률 감소를 위해 2022년도 제5차 범부처 자살예방기본계획을 수립해 예방부터 고위험군 지원,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은 “자살 유족의 건강한 애도, 건강한 회복을 위해 우리 모두가 관심을 기울이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이사장은 “2021년 심리부검 면담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유족 가운데 48.2%는 심리부검 면담 당시 자살사고가 있는 것으로 응답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자살 1명당 직접적인 충격을 받는 유족이 5~10명 생긴다고 보고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만 3천명 이상이 자살로 사망하여 한 해 유족이 7~8만 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우세관 대전·세종·충남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은 “자살예방을 위해 종교계가 정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동참하겠다”며 “종교 안에서의 사랑의 공동체로 종교인들의 원활한 교류와 돌봄 형성을 통해 실질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와 생명존중정책민·관협의회는 종교별로 「생명을 살리는 자살예방 지침서」를 발간하고, 종교별 교육자료 제작, 종교별 교육 영상 제작 및 온라인(유튜브) 채널을 통한 송출 등 종교인들에게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을 통한 ‘게이트키퍼’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후, 종교 시설 내에 생명사랑센터 역할을 부여, 생명 사랑 희망 메시지 릴레이 캠페인 등 생명존중 캠페인을 통해 지속해서 생명 문화 확산에 동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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