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처럼 기도의 온도를 가지려면 어떻게 기도해야 될까? 셋째로 하나님의 능력을 확신하며 기도해야 한다
19절 말미에서 바울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모든 충만의 정도까지 충만하게 되길 간구한다. 이 기도는 세 번째 간구이면서 전체 기도의 절정이다. 바울은 성도들의 속사람이 강건해지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달아 결국 하나님의 모든 충만한 수준까지 자라도록 기도하고 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새로운 인류라는 것을 깨닫고 그런 신분에 합당한 삶을 살기 원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영적으로 성숙해야 한다. 영적 성숙의 기준과 목표는 누구인가? 바로 하나님 자신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온전하심과 같이 온전하게 되고,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같이 거룩하게 되어 하나님을 닮아가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교회에서 여러 사역을 감당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여러 봉사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역을 통해서 우리가 주님을 닮아가는 데 있다. 우리는 복음의 일꾼이 되고, 교회의 일꾼이 되어 섬기고 봉사하면서, 그리스도의 충만한 수준까지 자라가야 한다. 봉사하다 보면 때로 마음 상하는 일이 발생하고 지칠 때도 있다. 형제의 허물이 보일 때마다 나 같은 죄인을 사랑해주신 십자가의 은혜를 기억하면 사람 앞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성숙이 이루어지게 된다. 때로 우리가 수고하는 것을 알아주지 못해도 하나님 한 분만으로 기뻐하고 만족하는 삶을 배워가게 되는 것이다.
바울은 성도들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한 후에, 영광송으로 마무리한다.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20절). ‘더 넘치도록’이라는 단어는 바울 서신에만 나오는 특별한 단어다. 바울은 최상급 부사를 사용해서 하나님께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보다 훨씬 더 풍성히 이루신다는 것을 강조한다. 하나님께서 구하는 자에게 넘치도록 주시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께 무한한 사랑과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자기 백성을 무한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무엇을 구하든지, 잘못된 동기가 아니라면 무엇이든지, 구한 것보다 훨씬 더 풍성히 주기를 원하시며 능히 그렇게 하실 수 있다고 말씀하는 것이다.
가장 강력한 기도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드리는 기도다. 기도의 사람 이엠 바운즈는 기도와 하나님의 약속의 관계를 이렇게 말한다. “기도와 약속은 상호 의존적이다. 약속은 기도를 불러일으키고 기도에 활력을 주며 기도는 약속을 찾아내고 약속이 실현되도록 하고 약속이 제자리를 찾도록 한다. 약속은 흠뻑 쏟아지는 복된 비와 같다.” 기도할 때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가 혼자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회 안에서 합심하여 기도할 때 더 큰 능력이 나타난다.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마18:19)
영국의 유명한 설교자였던 찰스 스펄전은 합심 된 기도의 누적된 능력은 아주 강력하다고 말한다. “만일 한 사람의 야곱이 천사와 겨루어 이길 수 있다면, 두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같은 싸움에서 두 사람이 힘을 합칠 때 어떠한 승리가 올 것인가! 너희 중 한 사람이 천을 쫓고, 두 사람이 만을 쫓을지니라! 합심된 간구에는 누적된 능력이 있어서 둘이 힘을 두 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열 배로 증가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의 동반자를 주시기를 기도하노라.”
여러분에게 기도의 동반자가 있는가? 함께 기도를 부탁하고 기도할 수 있는 동역자가 있는가? 우리 가정과 목장식구가 주의 전에 나와 함께 약속을 붙들고 기도할 수만 있다면, 어떤 승리와 어떤 영광이 우리에게 있게 될까? 한 사람이 천을 쫓고, 두 사람이 만을 쫓을 수 있다면, 우리의 가정과 교회가 함께 기도할 때 주님이 주시는 놀라운 은혜와 축복이 있게 될 줄 믿는다.
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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