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목은 이 메시지에서 “오는 8월 15일은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광복 된지 77주년이 되는 날이다. 왜 나라를 뺏겼으며, 어떻게 수모를 겪었고, 어떤 힘으로 광복이 된 것일까?”라고 묻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눈에 보이는 나라 잃은 설움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강압에 의해서 1910년 8월 23일과 29일에 한일합방에 조인함으로써 그때부터 나라 잃은 백성이 되었고, 해방되기까지 36년간 주권 없는 민족으로 슬픈 역사가 진행됐다”며 “이 나라의 국권, 즉 통치권, 국토, 국민 주권이 송두리째 일본에게 넘어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36년간의 식민지 통치 하에서 우리나라는 정치적 자유를 완전히 상실했다. 언론, 출판, 집회, 결사, 신앙 등 인간의 기본적인 자유를 완전히 박탈당했다”며 “또한 우리민족 고유의 역사와 언어 및 우리의 이름까지 빼앗기는 노예 상태였다”고 했다.
미목은 “일본 군국주의의 세계 패권주의 망상은 날로 득세하기 시작하여 저들은 마침내 1941년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며 “일본이 이른바 대동아 전쟁을 일으킨 후 이 땅과 이 나라 백성은 완전히 전쟁의 희생물이 되고 말았다”고 했다.
이들은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의 눈으로, 즉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라는 관점으로 역사를 보아야 한다”며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광복절을 제대로 보려면 성경에 나타난 광복 사건을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 즉 과거에 하나님께서는 광복을 어떻게 이루어 가셨는지를 보아야 한다”고 했다.
미목은 “한국의 광복절과 같은 사건이 성경에 있다. 바벨론 포로에서 되돌아오던 사람들의 감격스러운 모습이 시편 126편 1절부터 6절까지 등장한다”며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이 분단이 되어 서로 질시하고 있던 중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게 먼저 패망 당해 포로로 끌려갔다가 돌아오지 못했고, 남유다는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기라는 기간이 있었기에 모진 고난에도 신앙을 지킨 남은 자가 있었다”며 “다니엘의 세 친구가 풀무불에 떠밀려 들어간 것과 다니엘이 사자 굴에 떠밀려 들어간 것만 봐도 얼마나 탄압이 심했는가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바벨론에 끌려가 포로 생활을 하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금을 버드나무꼭대기에 걸어두고 사용하지 않았다”며 “그러다가 포로 생활이 끝나고 돌아 올 때 이들은 다시 수금을 켰다. 유대 민족이 기원전 586년 바벨론에 잡혀가서 70년 동안 포로 생활 하다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고레스 왕에 의하여 해방되어 고국으로 돌아 올 때, 너무 기뻐서 해방의 감격을 노래한 것”이라고 했다.
미목은 “인간에게 자유는 삶보다 중요하다. 사실 고레스왕은 자기 나라의 형편 때문에 포로로 끌려와 있던 하나님의 백성에게 자유를 선포하였을 뿐”이라며 “그러나 결국 이 모든 것은 ‘여호와께서’ 하신 일이었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로 하여금 포로생활을 겪게 하신 것도, 이스라엘 백성을 불 속에 들어가 없어질 불순물이 아니라 더욱 더 깨끗하게 단련될 금으로 보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그러면 이 민족의 광복은 무엇인가? 일반 세상의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일본의 군국주의 압제 아래에서의 자유와 해방”이라며 “그러나 기독교적 관점에서 볼 때 일본의 ‘천조태신’, 이른바 ‘태양신의 아들’ 숭배에서 해방을 받은 신앙 자유”라고 했다.
미목은 “일제 때 기독교는 이중 수난을 겸하여 받았다. 그 하나는 국권을 빼앗긴 민족으로서 받은 민족적 수난이었고, 또 하나는 기독교 신앙 때문에 받은 수난이었다”며 “한국에 있는 여러 교파들을 1945년 8월 1일에 통폐합하여 일본 기독교 조선교단으로 속하게 하였다. 미국 장로교 외지 선교 보고에 의하면 이러한 핍박 때문에 당시 5천여 곳의 개신교회 중에서 1천 2백여 교회가 문을 닫게 되었다. 또한 2천여 신도가 투옥이 되고, 50여 명의 목회자들이 순교를 당하였다. 그 결과 70만을 헤아리던 교회 신자의 수는 그 반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므로 일반 역사의 눈으로 보면 식민지 생활이지만 신앙의 눈으로 보면 우상과의 영적 싸움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로 8월 15일은 하나님이 이 땅에 해방을 주신 날이다. 이 날은 이 땅의 그리스도인이 마치 꿈꾸는 것 같았다. 저들의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저들의 혀에는 찬양이 가득 차게 되었다. 광복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대사(大事)였다”고 했다.
미목은 “일제 때 많은 순교자의 피 흘림이 있었기에 하나님의 광복 선물이 있었고, 오늘날 한국교회의 축복이 있었던 것”이라며 “폭정을 당해 보지 않았던 사람들은 이 해방의 가치와 감격을 모른다. 우리는 그 고통을 겪었던 사람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영적 전쟁을 이긴 믿음의 선배들을 본받아 이제 우리는 성령의 하나 됨의 역사를 한국교회가 먼저 보여 줘야 한다”며 “왜냐하면 눈에 보이는 일반 역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에 의해 움직여지기 때문이다. 교회가 변해야 세상이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고 했다.
아울러 “기독교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 땅에 자유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믿는 우리들은 더욱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귀한 사명을 이뤄나가야만 한다”며 “또한 이 자유를 소중히 간직하기 위해서는 반목과 분열의 정치를 종식하고 화합과 대타협과 통합의 정치를 구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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