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스 목사(본회 CIU 담당, 전 한영신학교 교수)가 2일 오후 모퉁이돌선교회(대표 이삭 목사, 이하 선교회) 8월 카타콤기도회에서 “그리스도인의 형제란 무엇인가. 특별하게 은혜 가운데 맺어진 관계가 그리스도인의 형제”라고 말했다.
‘그리스도인 형제의 삶’(행 9:10~19)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보아스 목사는 “우리는 보이지 않는 북한에 있는 지하교회 성도들, 박해 받고 있는 세계 곳곳에 있는 우리의 동역자들을 ‘형제’라고 부르며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형제란 어떤 의미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먼저, 형제란 물리적으로 말하면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들을 가리킨다. 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에 서로가 격려하고, 지켜준다. 성경에서도 야곱의 딸 디나가 욕보임을 당했을 때, 그의 오빠들이 원수를 갚는 장면을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같은 어머니의 뱃 속에서 태어나면 모두를 아끼고 사랑하는 관계인가.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성경에서 쌍둥이 에서와 야곱은 다툼의 관계였다. 심지어 예수님의 육신의 동생들도 예수님을 정신 나간 사람으로 여겼고, 예수님의 생전에 따르지도 않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단순히 육적인 관계, 즉 같은 어머니의 뱃 속에서 태어난 형제가 진짜 형제인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다”고 했다.
그는 “유산 싸움과 같이 이기적인 욕망이 충돌할 때는 오히려 피가 섞이지 않은 이웃보다 훨씬 더 나쁜 관계가 되기도 한다”며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의 형제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그리스도인의 형제를 이해하기 위해 시편 133편을 봐야한다. 1절엔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라고 했다. 형제들이 연합하여 사는 것이 형제의 삶이며 이것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지를 설명한다. 연합하여 함께 사는 것이 충족되려면 신명기 25장 5~6절 말씀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어렵고 힘들지만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함으로 헌신하는 섬김이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초대교회가 시작된 사도행전 2장에서도 형제가 얼마나 중요한 호칭인지 나온다. 성령충만한 가운데 베드로는 첫 번째 설교에서(14절)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다”며 “22절에는 ‘이스라엘 사람들’ 즉 하나님의 사람들이라 말한다. 하나님의 택함을 입은 자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전제된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29절에 ‘형제들아’라고 호칭한다. 이 때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이들이 형제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형제라는 호칭은 굉장히 중대한 호칭이다. 이러한 가운데 본문에서는 아나니아가 사울을 찾아가는 사건이 나온다”며 “사울이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을 핍박하고 박해하다가 잡을 권세를 가지고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 예수를 만남으로 눈이 멀게 되고, 하나님께서 아나니아를 보내서 사울을 만나게 하신다”고 했다.
보아스 목사는 “아나니아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사울을 만났다. 그리고 사울에게 ‘형제’라는 표현을 한다. 사울도 주님을 알지 못했을 땐 핍박하는 자였지만, 이제는 예수님의 종이 된 것이다. 아나니아를 비롯해서 다메섹에 있던 다른 그리스도인들도 사울을 형제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훗날, 사울의 목숨이 위험할 때, 광주리에 매달아 그를 살리는데 동조했다”고 했다.
이어 “아나니아가 사울을 형제라고 부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그가 주의 명령에 순종하였기에 즉시 형제로 받아들인 것”이라며 “우리가 북한 땅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우리의 형제로 부를 때, 어떻게 형제로 부를 수 있는가. 주의 은혜로, 그의 부르심에 따라 손해를 감수하고, 헌신의 마음으로 형제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사울은 아나니아를 만나 그가 형제라고 불렀을 때 마음이 녹아졌을 것이다. 먼저, 아나니아라는 이름에서 녹아졌을 것이다. ‘아나니아’라는 이름의 뜻은 ‘은혜’이다. 즉 ‘여호와께서 은혜를 베풀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둘째로 형제라는 말에는 긍휼의 의미가 담겨 있다. 헬라어뿐만 아니라 히브리어에도 정통했던 사울은 ‘형제’의 헬라어 ‘아델포스’의 의미를 잘 알았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오늘도 우리는 북한교회와 박해받는 교회와 형제·자매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라며 “그들이 우리의 형제이기에 우리가 가진 시간과 공간과 열정을 희생하고 나눔으로 이 시간에 모였다. 우리의 형제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후에는 선교지의 소식을 전하며 요일별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기도제목
▲주일 - 북한을, 중국을, 중국소수민족을, 아랍을, 이스라엘을 그리고 열방에 복음이 증거하는 거대한 물결이 일어나게 하여 주옵소서 ▲월요일 - 성경을 요청하는 중국과 북한 그리고 소수민족과 아랍과 이스라엘의 막힌 문을 여시고, 성도들에게 필요한 성경을 아낌없이 배달하는데 우리를 사용해 주시옵소서 ▲화요일 - 신학교 강의 통해 하나님의 사역에 헌신하는 일꾼들이 세워지고, 이들을 통하여 중국 내부는 물론이고, 열방을 향한 선교의 문까지 활짝 열러 폭발적인 복음증거가 이뤄지게 하옵소서 ▲수요일 - 선교사들과 가족들을 위협하는 악한자들의 도모를 파하여 주시고, 자유롭게 복음을 전하고 사역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주의 긍휼을 더하여 주옵소서 ▲목요일 - 죽음의 문턱에서도 예수의 흔적을 몸에 지니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경주하는 북한성도들을 지키시고 보호하여 주옵소서 ▲금요일 - 하나님의 사랑으로 죽어가는 아이들과 백성들을 돕는 과정에서 복음을 전해지게 하시고, 지하 성도들에게 더 많은 양식과 의약품이 보내질 수 있도록 주께서 길을 열어 주옵소서 ▲토요일 - 8월 27일 개강예배를 필두로 시작되는 2022년 가을학기 선교학교에 준비된 훈련자들을 보내어 선교의 군사들이 세워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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