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OM “친러시아 세력이 장악한 지역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우크라이나 국민에게는 검문소에 몇 시간 동안 구금되어 있는 것이 불편하거나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그러나 그 지역 많은 기독교인이 검문소에 구금된 시간을 완벽한 전도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그 지역의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지만, 동시에 복음을 전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고 있다”면서 “그 새로운 방법에는 ‘검문소 전도’도 포함된다”고 했다.
“기독교인들은 검문소에서 검문 받는 상황을 오히려 반대로 이용합니다. 군인들이 먼저 ‘어디 가십니까?’, ‘여행 목적이 무엇입니까?’라고 묻습니다. 그러면 기독교인들은 그 군인들에게 ‘예수님을 아세요?’라고 되묻습니다. 그런 식으로 ‘검문소 전도’를 하는 한 성도는 ‘저는 검문소에 있는 군인들에게 하나님과 회개의 필요성에 관하여 말합니다. 예수님이 그 영혼들을 위해서도 죽으셨으니까요’라고 말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그 성도들이 주로 다른 지역의 주민을 전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지만, 당국에서 교회를 조사하러 나오거나 군인들이 검문소에서 제지할 때 그것을 전도 기회로 여긴다고 설명한다.
“그 성도들은 두려움이 아니라 믿음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 형제는 누구를 만나게 되든지, 모든 기회를 다 활용해 하나님을 증거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성도는 군들을 만나면 자신이 “무장한 위험한 존재”라고 경고한다고 순교자의 소리에 말했다고 한다. 그 성도가 그렇게 말한 까닭은 항상 신약성경과 전도 책자를 들고 다니기 때문이라고.
그 형제는 “저는 병사 몇 명에게 ‘나는 무장하고 있어서, 사탄에게 매우 위험한 존재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하나님에 관하여 말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성령의 검인 전도 책자를 꼭 갖고 다니려고 노력합니다”라고 말했다.
그 지역 성도들은 다른 지역을 왕래할 때마다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검문소 덕분에 그 지역에 파견된 군인들을 전도할 기회를 자주 얻는다고 말한다고 한국 VOM은 전했다.
한 성도는 순교자의 소리에 “저는 검문소를 통과할 때 멈춰 서서 군인들에게 신약성경과 전도 책자를 배포합니다. 이들은 러시아가 지배하는 지역에서 온 군인들입니다. 가끔은 러시아 군인들도 만납니다. 저는 모든 군인에게 신약성경과 전도 책자를 나눠주면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읽어야 한다고 말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그 지역 성도들은 군인들이 신약성경과 전도 책자를 선뜻 받는다고 설명하며 어떤 성도의 말을 그대로 전했다.
“주기도문을 배웠다고 말하는 군인들도 있어요. 그들은 평범한 사람이지 전문 군인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들은 그저 일하러 이곳에 왔을 뿐이예요. 소환을 받고 징집 위원회에 보내져 전쟁터에 배치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 군인들과 대화하기가 쉽습니다. 말도 잘 들어서 대화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어떤 성도는 자신들이 군인들을 전도할 때 하나님께서 지켜주신다는 것을 굳게 믿는다고 순교자의 소리에 말했다고 한다.
“어느 날 아침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기도했지만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두 시간 동안 애썼지만 잘 되지 않다가 마침내 시동이 걸려서 차를 몰고 출발했습니다. 검문소에서 군인들이 서류를 확인하더니 우리가 자동차 주인의 위임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동차를 압수하겠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돌아가 자동차 주인을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 주인의 집에 막 도착했을 때 원래 우리가 가려고 계획했었던 곳이 포격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시 전체가 검은 연기로 뒤덮인 가운데 저는 ‘주님, 우리를 그곳에 들여보내지 않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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