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목사는 29일 보도된 ‘코람데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SFC를 폐지하는 대신 그들의 부진한 부분을 보완하거나 돕는 방안을 마련할 수는 없는지 질문을 받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SFC 대표와 간사들을 모아 놓고 (교단 총회에) 폐지안이 상정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SFC 자체적으로 개혁안 또는 대안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이를 보고 저는 SFC가 변화와 혁신의 의지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손 목사가 SFC 폐지를 주장하는 주요 근거 중 하나는 SFC에 전도의 열매가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 SFC가 제출한 10년 동안의 사역 및 전도 자료를 확인한 결과, “가장 많이 전도한 해가 운동원 1인당 0.03명이었다”는 것.
손 목사는 또 “SFC가 제공한 각 권역별 및 대학마다 전도 현황을 기록한 자료를 보니, 대부분의 권역과 대학에서 전도 결과가 0명”이라고도 했다.
그는 10년 동안 SFC에 대한 교단 지원금이 “최하 100억에서 최대 200억까지 들었을 것이라고 추산한다”며 “권역별 및 대학 대부분이 전도 결과가 제로인 통계자료를 확인하고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런 결과만을 가지고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폐지안의 골자는 SFC 간사들이 학원복음화에는 힘을 쏟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손 목사는 “SFC에 학원복음화에 대한 의지가 없었다고 본다”며 “만일 진정으로 학원복음화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100~120명 정도 되는 SFC 간사 중에서 5~6명이라도 어디에서든 캠퍼스를 복음화시킨 사례가 나와야 한다. 그런 사례가 대체 어디에 있나”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SFC 소수 운동원들이 가진 정치색 때문에 공격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는 질문에는 “SFC의 주사역은 학원복음화”라며 “주된 사역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정치색을 띄고 움직이니까 비판하는 것”이라고 했다.
손 목사는 “주된 사역을 하지 않는 비판의 일환으로 제기된 문제이지, 정치색을 띄는 것 자체에 대한 비판은 아니”라며 “한 마디로 엉뚱한데 힘을 쏟고 있다는 비판”이라고 했다.
한편, 손 목사가 위원장으로 있는 예장 고신총회(총회장 강학근 목사) 미래정책위원회는 오는 9월에 있을 교단 제72회 총회에 SFC 폐지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SFC 홈페이지에는 SFC가 “일제치하 때 1938년 9월 조선예수교장로회 제27회 총회에서 신사참배를 가결한 반성경적인 결정과 영적으로 무너진 조국 교회를 바라보며 해방 후 회개하는 모닥불 기도회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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