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민네트워크
선민네트워크·탈북동포회가 과거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갖던 모습. ©기독일보DB

선민네트워크(회장 김규호 목사)·탈북동포회는 오는 13일 오후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제500차 ‘선진중국기원 및 탈북난민 강제북송 중지 호소 수요집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 집회는 지난 2008년 9월 3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시작돼, 지난 코로나 기간 중 잠시 중단됐다가 다시 탈북난민의 강제북송 중지를 호소하고자 이번에 500번째로 열린다.

이들 단체는 이날 중국 시진핑 주석에 보내는 서한에서 “그동안 중국정부가 주중 한국대사관을 비롯하여 각국 대사관에 망명신청을 하는 탈북민들을 안전하게 떠나도록 조치해 주신 것에 대해 항상 큰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현재 중국에는 수많은 탈북민들이 있으며 이들 중 매달 수십에서 수백 명이 중국공안에 의해 체포돼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고 조국을 배신했다는 죄명으로 북한감옥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기에 지난 2017년 7월 중국 선양에서 중국공안에 체포된 탈북민 가족 5명이 강제북송 후 당할 고통의 두려움으로 집단 자살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되기도 했다”고 했다.

이들 단체들은 “지금 많은 수의 탈북민들과 그들의 인권을 염려하는 사람들은 중국에서 탈북민들이 당하는 홀대와 수모, 심지어는 인신매매와 강제북송 등의 비인권적인 처사로 인해 중국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그래서 지난 2008년 한국에서의 북경올림픽 성화봉송 때에 많은 탈북민들이 성화봉송을 반대하고 성화를 저지하기 위해 뛰어들며 분신과 할복을 기도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도 있었다”며 “저희 크리스천 탈북민들 역시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매우 슬프게 생각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받은 여러 가지 수모와 고통으로 인해 큰 울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태복음4:43)는 성경의 가르침을 배우면서 오히려 중국을 사랑하기로 결심해 북경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로 성공할 수 있도록 축복하고 기원하며 탈북난민 북송중지를 호소하는 집회를 가져왔다”고 했다.

또 “저희는 중국이 전 세계 가운데 존경받은 나라로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평화와 인권의 선진국가로 자리매김하기를 원한다. 인권에 대한 존중 없이는 선진국가가 될 수 없다. 대다수의 선진국을 보면 모두가 인권을 최고의 가치로 존중하는 나라들”이라며 “특별히 유럽 선진국가들의 인권의식은 매우 높으며 그러기에 세계인에게 존경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에 반해 아시아 국가들은 아직 인권의식이 많이 부족한 편”이라며 “그래서 저희는 유엔 상임이사국이며 아시아의 리더국가로 미국과 함께 G2 국가인 중국이 먼저 인권을 존중하는 선진국가가 되어 전 세계의 존경받는 리더국가로서 우뚝 서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래 다섯 가지를 호소했다.

첫째, 유엔난민협약에 따라 탈북난민 강제북송을 중지하고 그들이 원하는 나라로 가도록 허용해 달라.
둘째, 일부 중국국민들에 의한 탈북민 강제노역과 탈북여성 인신매매 및 성노예화 방지에 적극 나서달라.
셋째, 탈북고아들과 탈북2세들의 법적지위 확보와 교육 및 의료에 관한 인도적 지원을 해달라.
넷째, 탈북민을 돕다 체포된 북한인권운동가들의 석방과 감옥에서 비인도적 처사가 있지 않도록 해달라.
다섯째, 북한공작원들을 색출하여 북한인권운동가들에 대한 테러와 납치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

한편 ‘탈북동포회’는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기독교 탈북민들의 자치모임으로 2007년 6월 7일 결성되어 현재 3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탈북난민구출과 국내정착을 돕는 일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별히 인신매매와 성노예화로 고통당하는 탈북여성들의 긴급구출을 위한 ‘쉰들러 프로젝트’와 북한식량직접지원 운동인 ‘두만강 프로젝트’, 국내 탈북민 정착을 위한 ‘한마음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선민네트워크’는 ‘선택된 민족, 선진 민족, 선한 민족’이라는 슬로건 아래 대한민국의 선진화와 자유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86세대 목회자 중심의 기독교시민단체로 2010년 11월 1일 결성돼 북한인권운동, 선진화운동, 중독예방운동 등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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