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통일포럼 7월 월례포럼
기독교통일포럼이 9일 오전 온라인 줌(Zoom)으로 ‘정전협정 69년의 한국교회의 과제’라는 주제로 7월 월례포럼을 개최했다. ©주최 측 제공

기독교통일포럼이 지난 9일 오전 온라인 줌(Zoom)으로 ‘정전협정 69년의 한국교회의 과제’라는 주제로 7월 월례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정종기 원장(고신총회통일선교원, 아신대)이 ‘정전협정 69년: 한국교회의 과제’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정 원장은 “전쟁에선 힘 있는 자가 승자가 된다. 약육강식이 철저하게 배여 있으며 감당하기 힘든 상처만 남긴다. 한국전쟁 이후 태어난 세대는 지속된 평화와 자유로 말미암아 남북한이 ‘정전’된 상황인지 잘 모르고 있다. 그들은 전쟁이 잠시 멈추고 전쟁이 종결되지 않았음에도 불안한 기색이 없다”며 “정전협정이 영원히 지속되어 평화를 약속하고 더 이상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지금 정전에 관한 관심이 없는 그 세대를 따라 정전을 무시하고 넘어갈 수는 없다”라고 했다.

그는 “정전협정은 1951년 7월 8일 개성 북쪽에 위치한 내봉장이라는 한옥에서 시작되어 같은 해 10월 20일 널문리(판문점)로 장소를 이동해 진행된 긴 협상의 결과였다. 정전협정에서의 기독교의 감정은 6·25전쟁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전쟁으로 인한 기독교인들의 순교와 희생 있고, 전쟁으로 인해 손실되거나 파괴된 교회가 약 267개라고 하나 계수되지 않은 것도 많이 있다”고 했다.

이어 “1950년 6·25전쟁 발발 초기 개신교 지도자들이 풍전등화에 놓인 국가를 지키기 위해 ‘기독교 의용대’를 조직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도자들은 국방부와 협의해 모병과 신분증 발급, 기초 훈련 등 기독교인으로 구성된 부대 창설을 위해 상당한 논의를 진행했다. 다만 기독교 의용대 이름으로 참전하지는 못했다. 3000여 명에 달하던 의용대원은 북한군의 빠른 남하로 제대로 된 편제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국군 통신대와 미군에 편입된 뒤 전투에 참여했다. 당시 미군에 편입된 의용대원 300여 명이 카투사(주한미군 배속 한국군)의 전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독교는 공산주의와 싸우기 위해 전쟁에 참여하면서도 평화는 원했다. 그러나 교회는 정전이야말로 침략자인 북한, 소련 그리고 중공에 대항했던 수많은 희생을 헛된 것으로 만들고, 또한 전쟁에 대한 패배를 자인하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정전협정을 반대했다. 결국 정전은 북한을 옹호하는 것이라 여겼고 정전협정은 통일의 의지를 포기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정 원장은 “한국전쟁의 경험으로 한국기독교는 공산주의에 대해 반감이 극에 달하므로 반공에 대해 철저한 교육이 신앙과 결부된다. 이어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사회적 빈곤에서 벗어나는 것이 반공의 결과로 나타났고, 이어 더 나아가 공산주의 체제 경쟁에서 이기는 것인 승공론이 출현하게 되었다. 정전협정은 북한의 적화통일, 남한의 북진통일을 가로막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북한의 적화통일은 삼대 세습에 이르러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북한의 기조이므로 정전협정 아래 있다고 하더라도 전쟁의 위협은 사라지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는 “성경을 배경으로 하는 통일의 핵심 가치는 사도바울이 말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함이라(엡1:10)’고 하면서 통일을 ‘교회’로 연결시키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성도를 지체로 하는 교회를 의미한다. 한국교회가 고민해야 할 것은 지리적, 정치적 통일보다 복음통일을 더 고민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전쟁 책임에 대해 분명히 알 필요가 있다. 분명히 북한의 소행임을 알고 그 이후 전쟁 가운데 행했던 한국기독교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서는 용서를 구해야 하고, 나아가 이제 전쟁 당사자들에 대해 용서를 해야 할 것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고민은 정전을 종식하고 평화 혹은 통일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두 번 다시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 나지 않길 기도해야 한다. 여기서 한국교회의 역할은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것도 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정 원장은 ”정전협정이 기독교인들의 이익과 기독교인 정치인들의 정치적 기반을 위한 도구로 전락한 과거의 경험을 보더라도 이제는 한국교회는 기독교 가치가 들어간 분단을 보고 가르쳐야 한다. 정전을 통해 한국교회는 다시 하나 되게 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의 바른 예배의 회복이 우선 되고, 하나님나라의 통치가 회복되어야 한다. 현재 한국교회가 해야 할 것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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