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적 행사 등에만 사용 허락해야
퀴어축제 선정적…수많은 시민 반대
수리 철회 않으면 대규모 반대 집회”

서울퀴어문화축제
지난 2019년 서울광장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리던 모습 ©뉴시스

서울광장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날짜인 16일이 다가오면서 교계의 반대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을 규탄하는 성명이 발표됐다.

일사각오구국목회자연합, 건강한경기도만들기도민연합,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동성애반대국민연합, 전국기독교시민연합, 국회성벽기도회, 카이로스아카데미선교회는 7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서울시에 오는 12~17일 서울광장 사용 신청을 했고, 서울시는 이를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이하 시민위) 심의를 거쳐 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었다. 그리고 시민위는 지난달 15일 회의를 통해 7월 16일 하루만 서울광장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신체과다노출과 청소년보호법상 금지된 유해 음란물 판매·전시를 해선 안 된다는 조건도 달았다.

결과적으로 퀴어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퀴어퍼레이드가 오는 16일 서울광장에서 예년과 마찬가지로 열릴 수 있게 되면서, 그 동안 이 행사의 서울광장 개최에 반대해 왔던 이들 사이에선 오세훈 시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사각오구국목회자연합 등 단체들은 성명에서 퀴어축제에 대해 “개최될 때마다, 수 많은 국민들이 보는 공공 광장에서, 국민 대다수가 동의하지 않는 동성성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과도한 신체를 노출하는 공연, 부스운영, 음란한 물건 판매 또는 반포, 시위를 공공연히 시행해왔다”고 했다.

또 “뿐만 아니라 과반의 국민들이 신앙적, 도덕적 이유로 반대하는 동성성행위와 성전환행위에 대하여, 사적인 공간에서 행해야 할 성행위를 공공연히 정당화함으로써 문화적으로 수용을 강요할 뿐만 아니라, 동성애 등에 대해 일체의 부정관념을 표시하는 행위를 혐오표현행위라는 차별로 몰아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하는 것을 그 주된 목표로 삼아 왔다”고 했다.

이들은 “서울시청광장은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 공익적 행사와 집회 시위를 위해서만 그 사용을 허락해야 하는 공적인 시설”이라며 그간 퀴어축제에서 보여진 “선정적 음란행위, 음란물 반포행위, 신앙양심자유를 침해하는 차별금지법제정 촉구 등은 광장의 목적에 전혀 부합하지 않음이 자명하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수많은 시민들과 국민들은 그 선정성과 음란성 때문에 이를 반대하고 있다”며 “이처럼 선량한 성윤리에 저해되고, 국민들의 첨예한 가치관이 격돌하는 차별금지법에 대하여 제정을 주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행사와 집회에 대하여 서울시는 마땅히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여야 하고, 따라서 공적인 자산인 서울광장 승인을 하지 않는 것이 지극히 마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서울광장) 사용 신고를 수리한 것은 스스로 조례를 위반하는 것이며 나아가 국민과 한국교회에게 마치 서울시가 동성애퀴어짓(퀴어축제)의 내용과 주장들을 옹호·지지하는 것처럼 비춰져 지극히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단체들은 “진정 오세훈 시장은 부끄럽지도 않는가? 어찌 서울 한복판에 동성애광란짓을 하도록 승인하는가? 이게 진정 인권인가? 자라나는 세대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며 “오세훈 시장은 세계적으로 동성애 에이즈가 감소하는데 우리나라는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오세훈 시장은 즉각 사용 승인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사용 신고 수리가 철회되지 않아 동성애퀴어짓이 또 다시 서울광장에서 강행된다면 지금까지처럼 퀴어축제와 서울시 사용 신고 수리를 규탄하는 국민대중집회를 대규모로 개최해 이를 반대하는 국민들의 진정한 의사가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동성애퀴어축제 반대 국민대회 준비위원회는 서울광장에서 퀴어축제가 열리는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서울시의회 앞에서 ‘2022 동성애퀴어축제 반대 국민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사각오구국목회자연합 등 단체들은 “오세훈 시장은 광장 사용 조건으로 내건 과도한 노출금지, 음란물 배포금지 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 동성애퀴어짓을 올해도 동일하게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그리고, 광장 사용승인을 규탄하는 국민들과 한국교회의 뜻이 얼마나 다수이고 강력한 것인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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