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께 감사를 표한다. 2022년 6월 6일 하늘이 슬픔을 표시하는 비 오는 현충일에 윤석열 대통령의 추념사를 듣고 지난날의 아픈 가슴을 치료 받고 평안을 가진다.
필자는 20대에 월남전에 참전하여 베트남이 공산화 되는 과정의 한 부분을 경험했다. 전쟁의 잔혹함과 국력이 없으면 평화와 자유는 그림의 떡이요, 자유의 소중함을 보고, 듣고, 알아도 누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한미연합을 경시하고 깰까봐 가슴 졸였던 것은, 미군 철수로부터 베트남의 공산화가 시작되는 현장을 경험한 트라우마가 도지기 때문이다. 나는 맹호 1연대 작전 생활의 철수병인 참전 유공자라 국립묘지의 비석은 전우로 보인다.
30~40대에는 현충원에 가서 하얀 소복을 입은 전우들의 어머니와 아내들의 모습을 보았는데 일흔이 넘은 지금은 이들조차 볼 수 없고, 갈 수도 없는 현실이 되어 집에서 현충일 추념식 행사를 보며 올해는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대통령이 자유, 평화의 소중함을 알고, 멸공 세대의 희망을 알아주고 기억하는 지도자라 생각되어 영령이 되어 빛 바랜 돌 비석이 명찰이 된 전우와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추념식 가운데 6.25 전쟁 때 전사한 할아버지께 보내는 손녀의 편지도 큰 감명이 되었다. 더불어 사는 인생, 자유롭고 평화롭게 서로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을 사랑하는 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추념사였다. 그동안 햇빛 아닌 것을 햇빛이라 국민을 속이고, 평화가 아닌 평화를 추구함을 보고 불안해 있는 애국자의 가슴에 서려 있는 서리를 따뜻한 말씀으로 녹여주었다.
월남전에 참전하러 가기 위해 강원도 오음리에서 훈련받고, 기차 타고 부산항 부두에서 자유를 위해 싸우러 간 병사는 약 32만 명이다. 그중에 월남에서 전사한 5,099명이 현충원에 잠들어 있다. 지금 고엽제 후유증으로 투병 생활하는 전우도 있다.
우리 전우들은 6.25 전쟁 이후 공산당의 잔인성을 알고 자유의 소중함을 체험한 세대라 명예, 물질보다 먼저 자유대한민국이 잘 되기를 위해 지금까지 인내했다. 참전용사들은 전쟁의 트라우마와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지난날의 보릿고개와 비교하면서 감사하고 살았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멸시, 천대하고, 6.25 전쟁 참전자들과 월남 참전자를 민간인 학살자들처럼 말하는 이들도 있어 서운함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오늘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서 보훈 가족과 유공자들은 지난날에 대한 보람을 느끼며, 대통령께서 추념사에서 말씀하신 대로 실현하실 분으로 확신하고 있다. 편견 없는 보훈정책과 자유와 정의, 인권을 존중하고, 작은 정부 큰 국민, 시장 경제, 한미동맹, 국가안보를 추구하는 대통령을 응원한다.
한 언론에서 모 대통령의 묘소에 쇠말뚝이 박혔다는 보도를 보았다. 쇠말뚝은 자유대한민국이 추구하는 헌법과 제도, 사상에 반하는 의식과 문화, 교육을 받은 이가 박아 놓은 것이다. 이를 뽑아 주시기 바란다. 또 멸공 세대의 나라 사랑 정신과 바른 역사, 교육에도 힘써 주시기 바란다. 제2의 건국 정신으로 용산 시대를 열고 민족이 평화 통일이 되어 더불어 잘 사는 민족이 되게 하는 위대한 윤석열 대통령이 되도록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기도할 것이다.
월남 참전유공자 권태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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