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센터장 홍유미)는 사랑의교회 ‘기드온’ 청년부가 함께 신앙생활을 해오던 교인의 죽음을 추모하며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사랑의교회 ‘기드온’ 청년부 소속이자 동서울장애인자립센터 소장인 오병철 활동가(54)는 지난 2월 코로나19 증상으로 PCR 검사를 받으러 가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오병철 활동가는 고등학교 때 시각장애 판정을 받았다. 이에 사랑의교회 ‘기드온’ 청년부는 오병철 활동가와 유사한 장애가 있는 시청각장애인을 돕고자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아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뜻에 따라, 기부금은 시청각장애인들의 의사소통을 돕는 스마트폰 보조입력기기인 ‘리보3’ 3대를 구매하는데 사용됐다.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스마트폰 보조입력기기 ‘리보3’를 시청각장애인 대상으로 제공하고, 지난 27일(금) 기증식을 가졌다. 이 날 시청각장애인 윤세웅(48)씨가 리보3를 기증받았으며, 남은 2대는 추후 리보3가 필요한 시청각장애인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리보3는 터치 형식의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시청각장애인을 돕는 리모컨 형태의 보조공학기기다. 작고 가벼워 휴대성이 좋다.
홍유미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장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오병철 활동가를 의미 있게 추모하고자 나눔을 실천해주신 사랑의교회 ‘기드온’ 청년부에 감사드린다”며 “센터 또한 오병철 활동가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제도의 부재와 사회적 무관심 속 사각지대에 놓인 시청각장애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19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시청각장애인지원센터인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시각과 청각의 기능이 동시에 손실된 시청각장애인의 권리 증진을 위한 전문기관이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시청각장애인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당사자 교육, 인식개선, 옹호활동, 입법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