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목자교회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모임’이 지난 27일 오전에 진행된 가운데 오창화 대표(전국입양가족연대)가 ‘마지막 때의 경건’(야고보서 1:27) 이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오창화 대표는 “지금 다음세대는 3%도 안 되는 미전도 종족이다. 다음세대가 무너진 첫 번째 이유는 부모가 신앙교육을 안 해서다. 천 명이 모이든 열 명이 모이든 한 명의 기도자가 있으면 그 예배는 부흥한다. 가정도 그 한 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자녀들이 언제 하나님을 믿게 되냐면 먼저는 훈련이다. 무슬림은 끊임없이 무릎을 꿇고, 비행기 안에서도 담요를 깔아놓고 우상을 섬긴다. 또 자녀에게 100% 신앙을 전수한다.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을 믿으니 그들보다 더 나아야 한다. 수시로 기도할뿐만 아니라 그 기도의 모습이 우리 안에 드러날 때 자녀들은 부모가 하나님을 믿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을 믿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 대표는 “성경에선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처럼 살아가는 믿음의 자세를 경건이라고 한다. 또한 세상적인 생각과 언행을 멀리하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태도를 말한다. 조금 더 들어가 보면 하나님 앞에서 흠 없는 참된 경건은 환란 가운데 고아와 과부를 돌보고,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며 물들지 않게 하는 두가지”라고 했다.
자신을 입양선교사라고 소개한 오창화 대표는 입양을 결심하게 된 간증을 전했다. 그는 “아내는 결혼하자마자 자녀를 많이 달라고 기도했다. 결혼하자마자 아들 둘을 낳고 임신이 쉽지 않아 입양 상담을 하던 중 셋째를 낳는 복이 있었다. 넷째가 연년생으로 들어섰는데 위급한 상황이 오면서 하루만 살고 천국에 갔다. 아기를 가슴에 안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넷째가 하나님 품에 있다며 위로해주셨다. 천국 가서 만나자는 고백과 귀한 시간을 보내고 나서 입양의 과정을 밟았다”고 했다.
이어 “쌍둥이를 입양할 때 친생자와 입양자를 똑같이 사랑할 자신이 없어서 무서웠다. 그때 아내가 쌍둥이들은 오빠, 언니와 비교해서 사랑받는 게 아니라 한 번도 받지 못한 사랑을 받는 것이니 플러스밖에 없다고 했다. 그 말에 용기 내서 입양했다”고 했다.
오 대표는 “성경의 키워드는 입양이다. 성경을 한 단어로 줄이면 입양이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한테 입양됐다.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죽여서까지 입양한 사람들이다. 제가 아이들을 똑같이 사랑할 수 있을지 갈등했는데 입양했더니 조금도 다르지 않아서 놀랐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만큼 나도 똑같이 사랑하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입양한 사람이 누리는 복인 것 같다. 똑같이 사랑스럽다“고 했다.
이어 “성경은 하나님의 입양 이야기다 하나님께선 외로운 아동들을 우리가 어떻게 품고 양육할 것인지 끊임없이 말씀해주신다. 구약에선 입양을 설명할 때 이스라엘과 하나님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설명한다. 신약에서 사도 바울은 입양으로 구원을 설명한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한테 입양받은 자들이다. 우리는 이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상속자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 과거와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 인생은 하지 말아야 할 것, 죄와 싸울 것이 아니라 할 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고아에 대해서 간절히 부탁하신다. 가난한 자들은 항상 우리 곁에 있다고 하신다. 사회적 제도로 모든 가난한 사람들이 바뀔 수 없다. 국가가 할 수 있는 일과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할 수 있는 일은 하늘과 땅 차이다. 고아와 과부, 탈북민에게 정말 필요한 건 사랑이다. 사랑은 시스템이 주지 않는다. 사랑은 가정에서 줄 수 있다“고 했다.
오 대표는 “저희 가정은 작년에 입양 대상 아동을 위탁했다. 밤중 수유를 하는데 하나님께서 갑자기 네 아들이라고 하셨다. 입양이 아니라 잠깐 위탁이라고 방어막을 치는 저에게 넷째는 하루만 살고 천국에 갈 때 그렇게 울며 기도했는데, 입양 대상 아동은 석달을 키우는데 왜 네 아들이 아니냐고 하셨다. 그때 하나님께 내 아들이 맞다고 고백하면서 내 기도로 이 아들이 살고 꼭 천국에서 만나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다자녀의 복은 낳는 것도 있고, 입양하는 것도 있고 위탁하는 것도 있다. 또 시설에서 퇴소한 청년들을 옆에서 도와주는 것도 있다. 다양한 모습으로 하나님은 명령하신다”고 했다.
오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30만 명의 아이를 낳는다고 할 때 3천 명 정도가 다양한 이유로 원가정에서 분리된다. 분리된 아이들은 보육시설, 입양 또는 위탁가정으로 간다. 하나님이 없는 나라도 가정위탁을 다 해내는데, 하나님께 입양됐다고 믿는 대한민국은 절대적으로 보육시설에 의존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 6만 개의 교회, 800만 명의 성도가 있다. 가정으로 보면 200~300만이다. 그런데 1%의 가정이 순종을 안 한다. 영국은 12%를 보육시설에서 1년 미만으로 보호하다가 위탁가정, 입양가정, 원가정으로 보낸다. 한국은 64%의 아이들이 보육원에 들어가 평균 11년을 보낸다. 18세가 되어 보육원을 나온 아이들은 원가정에 못 돌아가거나 돌아가도 부모와 관계를 맺지 못한다. 4천 명 중 천 명이 가정위탁이 되는데 친족 위탁이 900명, 무연고 위탁은 1년에 90가정에 불과하다”며 “300만이 아니라 해봐야 3만 가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행위가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원받았다. 그런데 구원 받은 후에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예수님께서 모든 율법을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두 가지로 정리해주셨다. 우리 가정,수첩, 핸드폰에 고아가 있고 과부가 있고 탈북민이 있느냐”며 “예수님께서 가장 보잘것없는 자에게 네가 행함이 없으면 염소와 양으로 나눠서 심판하신다고 마태복음 25장에서 말씀하신다. 내가 조금 남는 걸 나누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명령하신다”고 했다.
이어 “로마 시대 초대교회는 엄청난 핍박을 받아 전도할 수 없었던 때였지만 부흥했다. 당시 성도가 되려면 첫 번째, 어디를 가든 말씀을 전할 수준의 영적 아비로 양육하고 예배자로 훈련했다고 한다. 그다음 삶의 열매가 없으면 예배의 멤버로 들어오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게 삶으로 사니까 부흥이 안 될 수가 없다”고 했다.
또 “로마 시대는 아들을 낳으면 자랑이었지만, 여자 아이는 키우기 힘들다고 버렸다.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이럴 수 없다며 교회 성도들이 길거리에 버려져서 죽어가는 아기들을 가슴으로 품었다. 그러니 교회가 부흥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오 대표는 “생명은 그래서 놀랍다. 낙태는 싸워야 한다. 어떠한 여성의 권리도 태아의 생명, 하나님이 주신 생명보다 앞설 수 없다. 과거에 낙태했건 안 했건 하나님을 믿은 상태에선 그럴 수 없다. 여성의 권리는 임신하지 않을 권리다. 태아의 생명을 죽일 권리가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태아 생명 보호, 차별금지법에 관한 이 싸움, 많은 분이 교회에서 정치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한다. 정교분리는 맞지만, 하나님의 법과 세상 법이 좌우로 나눠진 게 아니다. 하나님 법 밑에 주어져야 할 게 세상 법이다. 감히 세상 법이 하나님의 법, 창조 질서, 동성애와 낙태에 대해 건드릴 때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이 싸워야 한다. 정교분리는 맞지만 하나님의 법이 위에 있기 때문에 맞는 것”이라며 “우리가 싸워야 한다”고 했다.
오창화 대표는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거룩한 창조 질서를 지키고 또 생명을 지켜야 한다. 그런데 도저히 아 아이를 못 키우겠다, 죽이겠다고 하면 우리는 그 아이를 내가 키우겠다고 해야 한다. 하나님 주신 생명으로 하나님 영광 받으시고 찬양받으실 거니 내가 그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그 아이의 생명을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얘기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교회에 입양부서, 위탁부서가 생기고, 미혼모를 케어하는 분들이 모이고, 탈북민을 섬기는 부서가 활발히 되길 바란다. 또 하나님을 사랑하고 찬양하는 이 예배만큼 이웃을 사랑하는 그 사랑이 교회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안방에서 가족들과 이뤄지길 소망한다. 그 일이 있을 때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고맙다고 하실 것이다. 하나님이 그러라고 우리를 창조하신 줄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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