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사랑의교회(담임목사 이인호)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 가정에 하나님을 새기다!’라는 주제로 진행 중인 수요 한마음기도회에서 길미란 사모(주님의 은혜교회)가 지난 18일 ‘자녀 양육, 복음에 길이 있다!’(에베소서 6:4)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길미란 사모는 “자녀 양육이 어려운 이유는 먼저는 부모가 죄인이기 때문이다. 많은 부모가 아이들이 반복적으로 불순종하고 말썽을 피우니까 어쩔 수 없이 짜증을 내는 거라고 말한다. 그러나 자녀가 부모를 죄짓게 하는 원인은 아니다. 컵을 흔들면 컵 속에 있는 게 밖으로 튀어나오듯이 아이들이 우리를 흔들면 우리 안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들이 밖으로 나온다. 우리 마음에 죄가 담겨 있다면 화와 짜증, 분노가 나오고, 사랑이 담겨 있다면 온유와 친절이 나올 것이다. 자녀의 죄에 대해서 죄로 반응하는 건 부모의 책임”이라고 했다.
이어 “요즘 자기감정을 존중하는 문화 때문에 건강하게 화를 내면 된다고 하는데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야고보서 1장 19~20절에서 성내기를 더디 하라,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한다고 하셨다. 화내는 부모를 통해서 아이들은 부모의 화만 기억한다. 부모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들리지 않는다. 사람은 마음이 감동돼야 변화된다. 화내고 잔소리하고 신경질 부려선 우리 아이들을 바꿀 수 없다. 화는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기에 설 곳이 없다”고 했다.
이어 “때로 우리는 화가 나서 자녀에게 말을 안 들으려면 나가라고 말한다. 이건 성경적이지 않다. 하나님은 우리를 자녀 삼으시면서 깨어지지 않는 언약을 맺으셨다. 우리가 어떤 모습이든 절대 버리지 않고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신다는 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메시지다. 부모는 하나님의 대리자다. 자녀에게 똑같은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했다.
길 사모는 “하나님은 왜 죄인인 부모에게 자녀를 맡기셨을까. 안 그러고 싶은데 아이에게 화내고 짜증내는 모습을 보면 내가 우리 아이를 망치는 것 같다. 그런데 하나님은 다 아신다. 모든 부모가 부족하고 연약할 때 당신의 자녀들을 맡기신다. 우리는 할 수 없는 것들을 하나님이 하실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작은 다윗이 커다란 골리앗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힘이 아닌 하나님을 의지했기 때문이다. 자녀 양육이 내 힘으로 안 된다는 걸 깨닫고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죄인인 부모에게 날마다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와 은혜를 부모가 먼저 누리고 자녀에게 그 은혜를 나눠주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길 바라시는 것”이라고 했다
길 사모는 “부모와 마찬가지로 자녀도 죄인이다. 자녀들은 죄인이기 때문에 자랄수록 상상도 못 할 엉뚱한 사건을 만들고 미성숙하니까 아무 말이나 뱉는다. 그래서 아이들의 말을 곱씹고 앓아누울 필요가 없다. 그래서 하나님이 자녀 옆에 부모를 두고 부모의 돌봄과 훈련, 훈육을 통해서 자녀를 자라게 하신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리스도인 부모가 자주 하는 실수는 부모와 자녀 모두 죄인이라는 걸 잊어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예쁘게 꾸며놓고 행복하게 사는 집을 꿈꾸지만, 실제 집에는 매일 부모와 자녀가 쏟아놓은 죄의 오물로 인해 엉망진창이다. 그 사실은 우리가 매일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가정이라는 걸 기억하게 해 준다. 아이도 부모도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죄인이라는 걸 기억해야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은혜를 베푸는 부모가 될 수 있다고”고 했다.
.길 사모는 “죄는 마음의 문제다. 자녀를 양육하고 훈육하기 이전에 부모 자신의 마음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부모는 하나님의 대사이며, 자녀는 하나님의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대사로 자녀 앞에 서 있는지 혹 자녀에게 내 마음의 죄와 우상을 만족시켜 달라고 말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 하나님은 부모 마음의 우상을 먼저 제거하기를 원하신다. 부모가 자신 마음의 우상을 먼저 제거해야 아이들을 사랑과 온유로 도와줄 수 있고, 자녀의 마음을 목양하고 그리스도께로 인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폴 트립 목사가 ‘위기의 십대 기회의 십대’라는 책에서 부모가 가진 마음의 우상을 △안락함의 우상, △존경의 우상, △보답의 우상, △성공의 우상, △통제의 우상이라는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이 우상은 우리 눈에 들보 같은 존재다. 우상에 눈이 멀면 자녀들의 필요를 정확히 보지 못하고 아이를 도와줄 수 없다. 아이들에게 매일 부모의 우상을 섬기라고 요구하고 정말 도와줘야 할 것들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게 우상의 무서운 영향력이다. 하나님께선 자녀 양육을 통해서 자녀만 양육하시는 게 아니라 부모인 우리도 양육해가신다. 우리 마음의 우상을 살피고 제거하고, 자녀들과 함께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같이 성장하라고 주신 시간이 자녀 양육의 시간이다. 우리 마음의 우상과 죄를 살펴보면서 이 시기를 꼭 누리는 부모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길 사모는 “자녀를 양육할 때 아이들의 망가진 마음을 목양해야 한다.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 주려 애쓰는데 최고의 환경이 자녀 양육의 성공을 보증하지 않는다. 저는 좋은 성품을 가진 아이로 키우는 것에 집중했었다. 또 유대인처럼 세계적인 리더로 키우고 싶어서 성경암송도 부지런히 시켰다. 그런데 하루에도 여러 번 명령과 규칙, 하나님의 말씀을 상기시키고 훈육해도 기회만 되면 싸우는 걸 보면서 절망감에 빠져들었다. 그러다가 복음을 재발견하면서 죄인인 아이들의 망가진 마음 그리고 망가진 마음을 변화시키는 복음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마태복음 6장 43~45절에서 예수님은 사람의 마음을 나무에 비유해서 말씀하신다. 밖으로 나온 모든 사람의 말과 행동은 그 사람의 마음이 무엇으로 가득 차 있는지 마음의 상태를 보여준다. 그래서 자녀를 양육할 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자녀의 마음이다. 아이들은 자기 마음에 문제가 있다는 걸 잘 모른다. 부모인 우리가 자녀에게 잘못된 행동이 죄 된 마음과 생각과 태도에서 나온다는 걸 가르쳐야 한다. 자녀들이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마음 안에 있는 죄를 보고 내 힘으로 죄를 이길 수 없는 끔찍한 죄인이라는 걸 알게 하고, 죄인에게 들려주는 귀한 소식인 그리스도께로 아이들을 인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죄로 물든 자녀의 마음이 변화되기를 원할 때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아이들은 잠언 말씀대로 미련함과 어리석음이 얽혀 있다. 그래서 변화가 더디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자녀들은 단 한 번의 가르침으로 변화되지 않는다. 우리는 매일 죄를 짓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로 달려가면 우리를 용서해주시고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로 오늘도 기다리시고 또 가르치신다. 하나님께서 매일 새로운 날, 새로운 은혜를 주시는 것처럼 우리도 자녀들에게 새로운 날이라 생각하고 가르치고 또 가르쳐야 한다. 그러면 작은 변화의 순간이 쌓이고 쌓여서 마침내 믿음의 사람으로 태어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기억해야 우리가 변화를 빨리 만들고 싶어서 아이들을 협박하거나 조종하려고 하거나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걸 내려놓을 수 있다. 그래야 아이들의 마음을 살피도록 자녀를 도울 수 있다”고 했다.
길 사모는 “죄로 물든 아이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건 복음밖에 없다. 에베소서 6장 4절에서도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말씀하신다. 성경 전체에 흐르는 메시지는 복음 이야기,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다. 예수님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려고 이 땅에 오셔서 은혜를 베푸신 이야기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도 자녀에게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말해줘야 한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왜 이 땅에 오셨는지, 이 땅에서 무엇을 하셨는지 주의 교훈과 훈계, 복음으로 아이들을 양육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 기독교 기관에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 천 명을 대상으로 자라면서 집에서 제일 많이 들은 말이 무엇인지 물었다. ‘착하게 살아, 그러면 하나님이 엄청난 복을 주실 거야.’ 착하게 살라고만 가르친다면 그리스도인의 자녀 양육과 다른 종교의 자녀양육은 아무 차이가 없다. 요즘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적게는 60%, 많게는 88%가 예수님을 떠나버린다고 한다. 아이들이 다른 종교와 다름없이 행위중심의 도덕적인 기독교를 들어왔기에 복음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믿음을 지킬 만큼 복음의 매력에 빠져본 적이 없기 때문에 교회를 떠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녀가 좋은 성품을 가지기를 원하고,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기 원하는데, 주님을 모르고 복음을 모른다면 끔찍하다. 우리는 영원을 염두에 두고 자녀에게 복음을 가르쳐야 한다. 문제는 부모들이 복음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다. 익숙하도록 매일 의도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자녀를 양육하는 가운데 어떻게 우리 아이에게 복음을 기억나게 해줄 수 있을지를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매일 연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자녀에게 명령과 규칙을 주는 첫 번째 이유는 내 힘으로 하나님의 법을 지킬 수 없는 죄인이라는 걸 알게 하기 위함이다. 두 번째 이유는 율법의 행위로 의롭게 될 사람이 없기 때문에 예수님의 구원 작전이 필요했다. 우리가 엄청난 죄인인데,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았는지 예수님께서 너의 죄를 완전히 용서해주시고 의롭다 해주셨다고 이야기해야한다. 그뿐만 아니라 그것을 믿으면 성령님이 내 안에 계셔서 하나님의 법의 요구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실 거라고 이야기해야 한다. 이 굿뉴스가 우리 아이에게 주님을 따라가고 싶은 마음을 준다”고 했다.
이어 “자녀가 실패했을 때가 자녀와 복음을 누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우리가 어떤 상황과 모습이든 예수님이 행하신 일 때문에 복음 때문에 하나님이 완전히 용납해주시는 정체성이 있다는 걸 말해줘야 한다. 아이들이 실패하고 쓰러질 대 절망의 말이 아니라 소망의 말을 해줘야 한다. 인생의 어떤 고난과 실패와 아픔이 있어도 통치자, 주권자이신 하나님이 너의 아버지니까 괜찮다는 걸 말해줘야 한다. 그분을 신뢰하면서 우리는 믿음으로 가는 거라고 이야기해줘야 한다. 날마다 일하고 계시는 성령의 은혜의 증거들을 찾아서 우리 자녀들을 부지런히 격려해줘야 한다”고 했다.
길 사모는 “사실 저는 굉장히 율법적인 엄마였고, 아이들에게 바라는 기대치가 높았다. 그러니 아이들의 행동이 마음에 거슬렸다. 어느 날 한 사모님이 저에게 자녀를 양육하면서 사랑하는 데 집중하는지 고치는 데 집중하는지 물으셨다. 아이들을 고치는데 집중하니까 아이들 안에 성령께서 일하시는 증거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빌립보서 1장 6절 말씀처럼 하나님께선 계속 아이들 안에 아름답고 놀라운 주의 일들을 하고 계신다. 우리가 교만해서 이것이 보이지 않은 것이다. 우리가 의도적으로 매일 한 번은 아이를 칭찬하기로 작정하고 하나님께 아이들을 칭찬할 거리가 보일 수 있도록 겸손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매일 칭찬과 격려하는 일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정규적으로 일상에서 아이들에게 복음을 가르쳐야 한다. 가장 적극적인 자녀 양육은 문제가 생겼을 때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예방 교육이다. 신명기 6장 7절에 말씀을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하셨다. 바쁜 이 시대 말씀을 가르치는 게 쉽지 않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하다. 아이들의 영원을 준비해줄 수 없다면 우리의 시간 활용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한다.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에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꼭 알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길미란 사모는 “부모의 부르심은 얼마나 영광스러운 부르심인지 모른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약속이 있다. 마태복음 28장 18~19절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전도 보내면서 하신 지상명령이다. 우리 가정에 비신자인 아이들이 있다. 그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예수님께서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권세를 너희에게 주고 세상 끝날까지 항상 함께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자녀양육을 하다가 때로 낙심하고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하나님의 손을 굳게 붙잡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아이들이 빨리 예수님을 만나고, 거듭나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길 바란다. 그런데 그 일은 우리가 조금도 앞당길 수 없다. 하지만 매일 복음을 가르치고 화내지 않고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고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는 일은 할 수 있다. 반대로 우리가 수고해도 때때로 아이들이 엇나갈 수 있다. 그때에도 우리의 정체성을 기억하고, 그 아이의 부모님이 하나님이시라는 걸 기억하고 계속 힘을 다하길 바란다. 하나님은 한 영혼도 지옥에 가지 않길 원하신다. 그 하나님께서 그분의 자녀를 구원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일을 하실 것이다. 자녀를 사랑하고 격려하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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