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C 온라인 선교사대회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대회 둘째 날인 지난 11일 저녁집회는 박성민 목사(한국 CCC 대표)가 ‘예수님과 선교’(눅 5:10~11)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박성민 목사는 “한국교회의 여러 가지 데이터가 코로나시대를 지나면서 더 심각해졌다. 특히 세 가지 영역, 신뢰도가 추락하고, 영향력이 쪼그라들고, 미래가 어둡다. 이 불편한 진실을 계속 외면할 수 없다”며 “불편한 진실일지라도 직면하고, 예수그리스도의 진리로 세례를 줄 때만이 우리가 자유함을 얻으면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박 목사는 누가복음 5장에 나오는 세 가지 사건을 통해 예수님께서 교회와 사역자들에게 원하는 세 가지의 모습을 회복할 것을 도전했다.
첫 번째, 누가복음 5장 1~11절에 예수님께서 제자들, 특별히 베드로를 부르시는 장면을 통해 우리의 사역이 매력적으로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예수님께선 베드로에게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고 말씀하신다. 이 ‘사람을 취한다’는 단어는 신약에선 본문과 디모데후서 2장 26절에서만 쓰인다. 디모데후서에선 ‘하나님께 사로잡힌 바 되어’라고 나온다. 영어로 보면 held captive, 헬라어로는 ‘조그레오’로 ‘생포한다’는 뜻이다. 비유적으로 말하면 ‘마음이 빼앗겨버린다’는 의미”라며 “하나님께서 부르신 영역 속에서 사역하는 사람들, 모든 단체는 매력적으로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예수님의 공동체는 매력적이었다. 사실 초대교회는 전도하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몰려왔다. 그 이유는 딱 한 가지,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그 회복하는 것이 원래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셨을 때의 정체성이다. 교회사를 보면 콘스탄틴 시대 전에는 전도라는 개념이 없었다. 그들의 삶 자체가 전도의 모습이었다. 교회가 새롭게 되어야 하고 우리의 사역이 세상에 다가갈 수 있도록 매력이란 단어를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면서 우리의 사역을 돌아보길 바란다”고 했다.
두 번째 예수님께서 나병 환자를 고치시는 사건을 통해선 맞춤이란 단어를 강조했다. 그는 “나병이나 피부병에 걸린 사람은 사람들이 가까이 오게 하면 그 사람의 범죄였다. 그런데 그가 죽임당할 수도 있다는 걸 각오하고 예수님께 다가와서 외친다. 그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은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신다. 사실 예수님은 말만 하셔도 고칠 수 있고, 가지 않아도 낫게 하실 수 있다. 예수님은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굉장히 비효율적인 일을 하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예수님이 손을 대므로 주위 사람이 볼 땐 예수님이 더러워진 거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그 사람을 만진다. 그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건 육체적인 나음이었겠지만, 마음의 나음을 먼저 하시는 예수님을 보여준다. 이 사람은 사실 부모에게도 버림받은 사람이었다. 이 사람이 가장 그리웠던 건 사람들의 터치였을 수 있다. 감정의 회복. 예수님은 바로 그 회복을 위해서 세상의 눈으로 볼 땐 비효율적인 일을 하신 것”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테크니컬 소사이어티’라는 책에선 이 사회가 이렇게 가면 굉장히 비인간화될 것이다. 모든 시스템이 다 효율이란 단어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효율성은 언제부턴가 우리 가운데 들어와 있다. 효율성의 특징은 붕어빵인데, 이제 세상이 바뀌어서 모든 게 상대방에 초점을 맞추는 걸로 바뀌었다. 교회도 그걸 가져와서 새롭게 전도해보자고 나온 게 맞춤 전도다. 예수님은 처음부터 변함없이 맞춤 사역을 하셨다. 만짐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만져주셨고, 경고하고 경계하고 야단칠 사람은 야단치셨다. 그런 면에서 각 사람마다 다 다르게 접근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계속 효율성에 근거해서 평가하는 시스템이 보완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맞춤은 사람한테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시대와 상황에 걸맞게 우리가 적용해야 한다. 새로운 시대, 변화된 시대에 변화된 접근을 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변화된 시대에 맞춤사역이 필요하다”며 ‘맞춤’을 강조했다.
세 번째 지붕을 뚫고 내려온 사건을 통해선 십자가를 바라보고 회개로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그는 “예수님께서 이 상황에서 고치시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이것이 어려운 이유는 온전한 죄사함을 위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셔야 하는 것을 보고 계시기 때문이다. 요한복음을 보면 예수님 사역의 포인트는 늘 돌아가실 시간이 왔다는 것에 있었다. 가나안 혼인잔치에서 예수님께선 아직 내 때가 이르지 않았다고 하신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바로 그때를 말한다. 예수님의 초점은 늘 십자가였다. 그렇기 때문에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실 때 하신 말씀이 다 이루었다였다. 예수님은 늘 변함이 없었다”며 “우리가 다시 한 번 예수님께 초점을 맞추자“고 했다.
이어 “선교사들, 한국의 캠퍼스 사역 쉬운 게 하나도 없다. 어려울 때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예수님의 사역은 사람들이 죄 사함을 얻게 하는 것, 구원을 얻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걸 이루기 위해 우리가 외쳐야 하는 건 딱 한 가지, 회개하라는 것이다. 회개는 죽을 수밖에 없는 자라는 것과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하시고 결정하셨다는 이 두 가지를 인정하는 것이다. 이 회개를 전파하는 게 바로 우리 사역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예수님의 사역을 보면 모든 것에 회개가 있었다. 예수님이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 세례요한이 제일 먼저 외쳤던 게 회개하라는 메시지였다. 예수님이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하셨던 것도 회개하라는 메시지였다. 또 누가복음 6장에서 제자들을 선교여행을 보내면서 회개하라는 말을 전하라고 말씀하신다. 또 오순절 사건을 경험한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물어오는 백성들에게 베드로는 회개하라고 이야기한다. 마틴 루터의 95개 조문의 첫 번째도 회개하라는 것이었다”며 “모든 하나님의 백성은 회개하는 걸로 시작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많은 일들을 하다 보면 그것이 일이 돼버릴 수 있다. 그렇지만 기억해야 할 건 우리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우리의 일과 가장 가까운 건 ‘보케이션’이다. ‘보케이션(vocation)’의 어원은 라틴어 ‘보카레(vocare)’로 ‘불렀다’는 뜻이다. 우리가 부름 받은 자들로서 예수 그리스도에 초점을 맞추고 회개하고, 회개를 전파해야 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사실 한국교회가 엄청나게 실패했다. 가슴 아픈 게 한국교회가 사회에 열심히 나눠도 세상 사람들이 반가워하지 않는다. 자기네 교회에 나오게 하려는 먹잇감이 되는 느낌이 싫다는 것이다. 이번에 지저스 페스티벌을 준비하러 부산에 갔을 때 베푸는 교회의 이름은 빼고 예수님의 사랑만 전하자고 나눴다. 그 생각만 버리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예수에 초점을 맞추고 나갈 때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고, 떨어져 버린 영향력을 회복할 수 있고, 잃어가는 미래를 다시 세울 수 있다. 우리가 다 예수로 돌아가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매력, 우리 마음속에 있는 본질을 다시 회복하자. 예수님께 초점을 맞추고 지금 아무리 힘들더라도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동일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승리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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