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수교140주년 한국기독교기념사업회(이하 한미사)가 20일 오전 순복음춘천교회에서 ‘한미수교140주년 강원권역 강연회 및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수형 목사(한미사 공동대표회장, 순복음춘천교회, 강기총 회장)의 사회로 행사가 진행됐으며 주제발표에 앞서드린 예배에서 이철 기감 감독회장(한미사 대표회장)이 ‘예수가 답이다’(히브리서 12:1~3)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감독회장은 “한미수교 140주년이라고 하는데 130, 120, 110주년이 있었지만 기념하지 않았다. 이는 잊혀졌기 때문”이라며 “이번 140주년을 부각시켜야 하는 이유는 한미수교가 복음이 들어온 통로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때에 교회가 한미동맹을 다시 일으키지 않으면 국가 및 교회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한미수교140주년을 수면 위로 올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복음이 이 땅에 들어와서 교육, 의료체계 그리고 국가를 살렸다. 대한민국 초기 그리고 독립운동사에는 항상 교회가 있었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한 업적들이 점점 잊혀지고 있어서 이를 기념하고 다시 일으키는 활동과 노력이 한미수교 140주년을 다시 살리는 길”이라고 했다.
이 감독회장은 “교회가 한미수교 140주년을 살리면 복음을 전해준 선교사들의 희생도 같이 살리는 길”이라며 “또한 한미관계가 공고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일을 통해서 생명 되신 예수님이 더 증거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박명수 교수(서울신학대학교 명예교수, 한미사 기획위원장)가 ‘조미조약의 체결과 한국기독교’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박 교수는 “한국사에서 가장 근본적으로 변화가 있었던 사건은 조미수호조약이다. 이 조약을 통해 서구세계와 손을 잡게 되었고 이를 통해 많은 자영분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기독교, 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 사상에서 전부 영향을 받았다”라고 했다.
그는 “기독교를 통해 19세기 말 조선 땅에 서양 문화가 들어오게 되었다. 시장경제, 종교의 자유, 자유민주주의는 조미수호조약 이전 우리나라 역사에는 없었던 새로운 정신들이다. 이 중요한 역사적인 사건을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한국기독교가 140주년 기념행사를 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이어 “조선과 미국이 조약을 맺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조약을 맺기 전 1866년 제너럴셔먼호 사건이 터졌고 5년 뒤 신미양요가 터졌다. 조약이 맺어지기 전까지 양국 간의 첫인상은 좋지 못했지만, 시간이 흘러 1882년 조약이 맺어졌다. 조약이 맺어지고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기독교가 한국 근현대사를 바꿨다고 생각한다. 그 예시로 1943년의 카이로 선언을 들 수 있는데 그 배경에는 미국 기독교인들의 활동 그리고 그들의 헌신이 있었다. 국제사회의 약속으로 인해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정말 어려울 때 한국기독교가 중심이 되어서 한미관계를 만들었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1주일 전 존 포스터 덜레스 대통령 특사가 왔고 그는 특사 이전에 선교사였다. 한국에 와서 이승만 박사 및 기독교인들을 만나고 일본으로 갔는데 그가 간 뒤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는 트루먼 대통령에게 ‘한국을 도와야 한다’고 하면서 미국은 재빨리 한국전쟁에 참여하게 되었다”라고 했다.
끝으로 박 교수는 “델러스 특사가 늦게 왔더라면 우리나라는 공산화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한미관계의 핵심에는 기독교가 있다. 그러나 지금은 경제적, 정치척, 외교적인 측면에서 한미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항상 한미관계가 좋을 수만은 없지만, 양국 간의 기독교는 복음을 전 세계에 온전히 전해야 하며 이것이 한미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교수에 이어 허문영 박사(평화한국, 한미사 사무총장)가 ‘절대폭풍의 도래와 우리의 국가전략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후 컨퍼런스로 이어졌다.
한편, 한미사는 2022년 5월 22일 한미수교140주년을 기념해 한국기독교 7대 교단(순복음, 침례, 통합, 합동, 감리, 백석, 성결)과 미국교계가 협력해 2021년 9월 2일에 출범했다. 한미사는 한미수교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한미관계의 미래 발전방향을 정립하여, 아시아의 복음화와 민주화, 그리고 평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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