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이것이 내 인생의 마지막입니다. 그러나 내 삶의 시작입니다. 부활을 믿는 어느 목사님이 자신의 죽음 앞에서 남긴 말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어 동산 나무 사이에 피했습니다. 벌거벗었음을 부끄러워 나뭇잎으로 하체를 가렸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부끄러움을 가리시기 위해 가죽옷을 입히셨습니다. 그들의 부끄러움을 가리기 위해서 짐승 한 마리가 희생되었습니다. 내 주 예수님은 나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고통당하시고, 버림받으시고, 외면당하셨습니다. 짓밟힌 장미꽃처럼, 저를 위해서 죽으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시고, 무덤에 묻히시고, 삼일 만에 사셨습니다. 죽음을 이기셨습니다. 새로운 삶의 시작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따라 부활하게 하옵소서.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셔서, 잠든 사람들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고전15:20)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똑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부활의 첫 열매이십니다. 부활의 처음은 이미 부활하신 그리스도이시고 다음 순서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우리입니다.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형상을 입고 부활할 것입니다. 영혼만 아니라 몸도 부활합니다. 썩을 것으로 심었지만, 썩지 않을 것으로 살아나게 됩니다. 영원히 죽지 않는 몸입니다. 영광스러운 몸으로 부활합니다. 비천한 것으로 심는데, 영광스러운 것으로 살아납니다. 아름답고 빛나는 몸으로 일어날 것입니다.

약한 것으로 심는데, 강한 것으로 살아납니다. 모든 것을 이길 강한 몸으로 부활합니다. 자연적인 몸으로 심는데, 신령한 몸으로 살아납니다. 영적인 아름다움으로 가득 찬 몸으로 변화하게 하옵소서. “내 주님은 살아 계셔 날 지켜주시니 그 큰 사랑 인하여서 나 자유 얻었네.” 예수님의 부활은 신앙의 근본입니다. 우리도 부활하신 예수님의 형상을 입고 영과 육이 완전한 존재로 부활해 영원히 살 것입니다. 보십시오, 우리가 다 변화할 터인데 마지막 나팔이 울릴 때, 눈 깜박할 사이에 변화될 것입니다. 나팔 소리가 나면, 죽은 사람은 썩지 않을 몸으로 살아나고, 우리는 모두 변화할 것입니다. 새 세상, 새 사람입니다. 부활이 모든 것을 다 이깁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7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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