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열 한 제자가 한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골고다 언덕에서 피를 다 쏟으시고 숨진 예수님의 모습을 그들은 잊을 수 없었습니다. 너무도 무력하게 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에 향유를 바르려고 갔던 세 여인이 천사들이 전한 예수님 부활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며 부활 소식을 알려주었습니다. 이들은 믿을 수 없었습니다. 물과 피를 다 쏟으신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어떻게 믿을 수 있습니까? 부활하신 예수님이 저의 마음에 빛을 비추시고 마음의 눈을 새롭게 열어 주옵소서. 산 생명의 실체이신 부활하신 주님을 고백할 믿음을 주옵소서.

“그 뒤에 열한 제자가 음식을 먹을 때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이 믿음이 없고 마음이 무딘 것을 꾸짖으셨다.”(막16:14) 저의 믿음이 없는 것을 꾸짖어 주옵소서. 제 믿음이 거칠고 고집스럽습니다. 부드러운 옥토 밭이 되게 하옵소서. 부활하신 예수님은 두 가지 중요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선교의 사명과 선교의 결과로서 표적입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나가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을 것이다. 선교의 사명이 중단되지 않게 하옵소서. “원수를 다 이기고 무덤에서 살아나셨네. 어두움을 이기시고 나와서 성도 함께 길이 다스리시네.” 선교의 사명에 최선을 다하게 하옵소서.

지금도 귀신의 역사가 나타나고, 더 교묘하게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도록 괴롭힙니다. 이때 귀신을 향해 사탄아 물러가라, 담대히 외치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떠나가게 해 주실 것입니다. 새로운 방언을 말하게 하옵소서. 공감의 언어, 사랑의 언어,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언어. 성령님의 힘으로 이런 새 방언을 말하게 하옵소서. 세상의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어떤 힘 앞에서도 해를 입지 않으며, 아픈 사람들에게 손을 얹을 때 낫게 하옵소서. 세상의 냉대에 주눅 들어있는 사람들, 공평함이 없는 세상에 지쳐 스스로 학대하는 사람들, 싸늘한 시선을 받으며 숨죽여 살아가는 약자들에게 사랑의 손을 내밀게 하옵소서. 언제나 싱싱한 부활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6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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