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은 고난을 받으시기 전에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 드시기를 바라셨습니다. 제자들과 원하셨던 마지막 만찬을 하시면서 떡과 포도주를 통해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떡은 그리스도의 몸을 의미합니다. 포도주는 피를 의미합니다. 우리 죄를 사하시고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킨 예수님의 죽음을 기념하라 하십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다.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억하여라.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다. “이는 주가 지금 나에게 주시는 영생하는 양식이요 마시는 잔일세.” 오로지 예수의 고난과 죽음을 통해 구원이 약속되는 새 언약을 이루시고 그 약속 위에 저를 세우셨습니다.

에덴동산에서 범죄 한 아담과 하와와 맺으신, 여자의 자손을 통해 오실 메시아의 언약이 있습니다. 노아에게 주신 무지개 언약, 모세를 통해 주신 시내산 십계명의 언약, 다윗에게 주신 영원한 언약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죄와 사망의 법에서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생명을 누리도록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하여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아들을 사람의 육신으로 보내셨고, 그 육신에다 죄의 선고를 내리셨습니다. 육신에 속한 생각은 죽음이지만 생명과 평화를 주셨습니다.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시고서, 다 이루었다 말씀하신 뒤에 숨을 거두셨습니다. 주님께서 새로운 영생의 길을 여셨습니다.

성찬을 통해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을 기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깊은 자기 성찰과 죄의 고백,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할 소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우리가 떡을 떼고 잔을 마실 때,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바로 전날 주신 성찬의 의미를 충만하게 누리게 하시고, 이 떡과 잔을 받고 자신을 살피게 하옵소서. “누구든지, 합당하지 않게 주님의 빵을 먹거나 주님의 잔을 마시는 사람은, 주님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고전11:27) 유월절 식사 자리에 초대해 주옵소서.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 성만찬 예식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 되심과 죽으심, 또 그를 통해 베푸신 사랑을 기억하고 예수님의 희생의 사랑에 동참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2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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