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위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며 성평등 추진기구인 여성가족부(여가부)의 폐지를 공약했다”며 “우리는 이런 행보가 여성들이 직면하고 있는 성차별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며, 성평등 조직체계를 퇴보시키는 것임을 직시하고 긴급하게 공동행동을 조직했다”고 밝혔다.
여성위에 따르면 14일 오전 서울 통인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 공동행동 선포 기자회견’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 NCCK 여성위원장 최소영 목사는 김지윤 녹색당 대외협력국장과 불꽃페미액션의 류현아 씨와 함께 기자회견문을 낭독한다고 한다.
미리 공개한 기자회견문은 “윤 당선인은 지금 당장 여성가족부 폐지(공약)를 철회하고, 성평등 정책 전담 부처 및 추진체계 강화 방안을 모색하라. 여성, 소수자, 그리고 모든 시민이 평등하고 권리를 누리는 사회를 위해 대통령 당선인의 책임을 다하라. 우리 여성들은 성평등한 세상을 위해 힘을 모아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건강가정기본법개정안반대전국단체네트워크(이하 건반넷)·찐여성주권행동은 최근 각각 집회를 갖고 여가부 폐지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건반넷은 “여가부는 여성과 남성의 양성평등을 위한 기관이고 성별 문제를 해결하는 부처임에도 불구, 편향된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특정 여성단체와 긴밀하게 유착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조기성애화·동성결혼 등을 자연스럽게 미화하는 나다움 어린이 책자를 전국 초등학교에 보급하는 악행을 저질렀다”고도 했다.
찐여성주권행동 집회에 참석한 오세라비 작가는 여가부가 “페미니즘이라는 정치 이념으로 남녀갈등을 일으키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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