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공회에 따르면 특별히 멕시코에서 미얀마에 이르기까지 48개 언어 사용자, 1천1백만 명은 처음 자신의 언어로 번역된 성서를 받았다. 아울러 새로운 번역 또는 기존 번역의 개정판은 7억83백만 명이 사용하는 43개 언어로 완성됐다. 공회는 “새롭게 번역된 이 성서들을 통해, 언어 공동체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 마이클 페로 총무는 “새로운 번역본들은 개인과 가정 그리고 공동체의 삶에 감동을 주고,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매우 어려운 여건 가운데에서도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성서를 제공하기 위해 수년에 걸쳐 삶을 헌신한 번역자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또한 전 세계 후원자들께도 감사를 드린다”며 “성서 번역 사역에 동참해 주셔서 수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혼란스러운 시대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소망과 위로를 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1년 세계 성서 번역 현황
2022년 1월 기준, 총 7,376개의 언어 가운데 성경전서는 719개의 언어로 번역·보급됐다. 신약성서는 1,593개 언어로, 단편성서는 1,212개의 언어로 각각 번역됐다. 모두 합치면 3,524개 언어다. 그러나 아직 3,852개의 언어는 단편성서조차 번역되지 않았다고 한다.
전 세계 58억 명이 성경전서를 갖게 됐고 자신의 언어로 번역된 신약성서를 갖게 된 사람들은 8억4천5백만 명, 부분적으로 번역된 성서를 갖게 된 사람들도 4억5천4백만 명이라고 공회는 밝혔다. 하지만 2억1천9백만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전 세계 언어 절반 이상은 아직 성서조차 전혀 번역되지 않았다. 그리고 15억 명은 자신들의 언어로 번역된 성경전서가 없다.
48개 언어로 완성된 첫 번역 성서
2021년 한 해, 성경전서와 신약성서, 단편성서를 포함해 48개의 언어로 첫 번역 성서가 출판됐다. 이 가운데 3개 언어는 성경전서로, 8개 언어는 신약성서로, 37개의 언어는 단편성서로 번역됐다.
미얀마 쿠알심어(Khualsim)는 미얀마의 소수 언어로 약 7천 명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라고 한다. 공회 측에 따르면 이 성경은 한국교회의 후원으로 번역됐다. 미얀마 쿠알심어 성경 봉헌식은 코로나와 지난해 2월에 있었던 쿠데타의 어려움으로 18개월 지연돼, 지난해 11월 화상으로 개최됐다.
공회는 “봉헌식 현장에는 기쁨과 슬픔이 뒤섞여 있었다. 안타깝게도 번역자로 참여한 버나드 로이제 박사와 번역을 도왔던 그의 아들 모두 새롭게 출간된 성경이 집으로 배송되기 바로 며칠 전 코로나로 인해 사망하였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미얀마성서공회 총무 코이람탕 목사는 “봉헌식 설교자는 ‘버나드 박사님은 자신의 삶으로 하늘과 땅은 사라져도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성서 번역 로드맵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모든 언어로 성서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번역 기관들 간의 협력 증대, 기술의 발전과 후원자들의 동참 등을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성서 번역 역사에서 이전에 없었던 흐름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흐름을 뒷받침하기 위해 2018년부터 2038년까지 1,200개의 성서 번역을 완성한다는 큰 비전에 중점을 두어왔다. 그 가운데 880개는 첫 번역 프로젝트고, 나머지 320개 프로젝트는 새로운 번역이거나 개정을 위한 프로젝트다. 현재까지 103개 번역이 완성됐고, 312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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