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바 목사
바나바 목사가 4월 카타콤기도회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모퉁이돌선교회 영상 캡처

모퉁이돌선교회(대표 이삭 목사, 이하 선교회) 카타콤기도회가 5일 오전 11시 온라인 유튜브 채널에서 ‘이스라엘과 아랍의 영혼들이 주께로 돌아옵니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카타콤기도회는 매월 첫 번째 화요일에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이날 기도회에서 ‘제자를 세우신 목적’(마10:1, 막3:13~15)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바나바 목사는 “예수님께서 공생애 기간에 하신 일들을 보면, 우리는 많은 일들을 복음서에 볼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특징적인 일은 열두 제자를 택하시고, 그 제자들과 함께 있으시며, 3년 동안을 같이 잠을 자고, 식사도 하며, 예수님이 가시는 곳마다 함께 하면서 제자들을 가르치셨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복음서를 통해 알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은 3년 동안 예수님이 제자들을 가르치시고, 또한 여러 가지 이적이나 표적을 보여 주시고 말씀하신 현장에 한 번도 제자들과 예수님은 떨어져 있지 않음을 보는데,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르면서 생각하는 것과 예수님의 가르치심 사이에는 많은 간격이 있다는 것”이라며 “제자들을 포함한 많은 무리들은 예수님이 가르치시고, 행하시는 표적들을 보면서 나라의 형편과 개인의 모든 삶에서 이분이 왕이 된다면 우리의 모든 문제들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기대와는 상관없이 하나님 나라와 복음 그리고 자신의 죽음을 통하여 이루실 하나님의 계획을 끊임없이 제자들에게 가르치셨다”며 “예수님과 제자들은 함께 하지만 동상이몽(同床異夢)이다. 그리고 점차 갈등이 생긴다. 갈등의 첫 시작점에서 예수님은 ‘나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삼일 만에 살아날 것이다’고 얘기하신다. 제자들은 베드로를 중심으로 단호하게 말한 것은 ‘절대 그럴 수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못 박히심을 보면서 제자들은 기대했던 것들이 산산 조각나고, 다 흩어지고 만다. 그리고 예수님은 부활하셨고, 40일 동안 그들과 함께 계셨다”고 했다.

그는 “예수님이 승천하시는 장면에서 제자들은 마지막으로 질문을 하는데, ‘하나님나라의 임하심이 언제인가’였다. 제자들이 끝까지 놓지 않았던 것은 ‘이분(예수님)이 능력만 발휘해 주신다면 무언가 이뤄 질 텐데’하는 것이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7~8)라고 제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말씀을 하시고 승천하셨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이 임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택하시고 두 가지를 말씀하신다. 하나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하나는 이러한 모든 것들을 행할 수 있는 권능을 주시겠다고 하셨다. 제자들은 함께 하신다는 의미를 알지 못했다. 다만,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권능’에 초점을 맞추고 따랐다”고 덧붙였다.

또한 “예수님이 가르치시고자 하신 것은 두 가지로, 하나는 함께 하심을 말씀하시며 제자들이 끊임없이 배우고 훈련시킨 것은,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성품과 태도, 그리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그분의 삶을 통해 그들에게 보여 주신 것”이라며 “또 하나는 하나님 나라의 일군으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이룰 것인지에 대한 가르침”이라고 했다.

바나바 목사는 “사도행전 1장 8절에서 ‘너희가 권능을 받고’의 의미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성령의 은사이며, 또 하나는 성령의 열매”라며 “고린도전서 12~14장, 로마서 12장에는 성령의 은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세 가지로 간추리면, 품위·질서·배려있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권능을 받은 사람들이 이 능력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하는 것은 성령의 권능으로 인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하나님의 일을 망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강조해서 알려 주신 것은 권능을 행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하나님의 뜻에 참되게 순종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신 것”이라며 “우리가 성령의 열매를 말할 때 갈라디아서 5장 22~26절에 잘 나타나는데, 성령의 9가지 열매가 22~23절까지 나오고, 25~26절 까지는 성령의 열매를 받는 사람은 성령으로 살고, 행하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사이에 있는 24절은 앞 구절과 어울리지 않는 내용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기서 ‘십자가의 못 박았느니라’라는 내용을 이해하려면 갈라디아서 2장 20절과 6장 14절을 전제하는데, 수동태로 함께 못 박힘을 말하며, 본문 24절은 능동태로 스스로 못 박는 내 행위를 말한다”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목 박히심으로 인해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산 자이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도, 세상을 향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게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만이 성령의 은혜를 따라 날마다 나를 십자가 못 박아 굴복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령의 사람으로 살아가려면 날마다 내가 죽는다(고전 15장)는 의미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고린도후서 11장에 바울의 고백을 통해 우리도 이렇게 고백할 수 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가 겪는 시련과 고난 가운데 ‘나는 나의 연약함을 자랑한다’고 고백한다”며 “자신의 연약함을 통해 복음이 전해졌다는 사실을 말한다. 내가 기적과 능력을 행해서 복음이 증거 되었다기보다, 나의 고난 가운데 복음의 씨앗이 떨어지고, 그것이 열매를 맺어 하나님의 복음이 증거 되었음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회의 역사를 돌아보았을 때, 교회가 강한 능력을 발휘했을 때, 여지없이 타락되고 말았다. 그러나 교회가 세상에 조롱을 당할 때, 놀랍게도 복음이 증거 되어 많은 열매를 맺었다”며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셨고, 생각의 차이는 있었지만, 단 한 번도 그들을 책망하지 않았다. 다만, 자기를 보내신 아버지의 뜻에 따라 묵묵히 그 길을 가시고, 결국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 가장 연약한 모습을 제자들에게 보이셨고, 그것을 통해 제자들을 가르치셨다. 결국 예수님은 부활하심으로, 조롱과 멸시를 당하며 가장 나약한 모습 속에서 부활을 통해 가장 강한 하나님의 역사, 복음이 증거 됨을 제자들에게 가르쳐 훗날, 제자들은 성령을 받은 후 그러한 예수님의 뜻을 깨달아 순종했다. 그리고 예수님이 가신 그 길을 따라 감으로 복음을 증거하고, 참된 증인의 삶을 드러내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늘 주님은 우리를 부르셨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그분의 생각과 일치 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는 성령의 능력을 받아 ‘내가 이렇게 했노라’고 평가할지 모른다. 그러나 주님은 여전히 우리가 약함을 고백할 수밖에 없도록 인도하신다. 예수님께서 보이셨듯이, 겸손히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날마다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음으로 인해 나의 연약함을 통하여 일하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드러내길 원하신다. 이것을 생각하며 주님의 길을 따라가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후에는 요일별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기도제목.

주일 - 코로나 시대에도 이스라엘과 아랍의 영혼에게 복음을 증거 하게 하시고, 듣는 자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심을 찬양합니다.

월요일 - 성경배달, 1만 권의 아프카니스탄 성경이 준비되어 터키와 그리스에 있는 영혼에게 보내지고, 읽는 자들마다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역사를 베풀어 주옵소서.

화요일 - 복음에 대한 위협 등에 일꾼들과 교수, 학생들 모두가 타협하거나 굴복하지 않고 순결하게 복음을 지켜 나갈 수 있는 믿음을 주시고, 넉넉히 이길 힘 또한 주옵소서.

수요일 - 선교지로 나아간 일꾼들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장단기 사역을 은혜와 지혜를 따라 감당하게 하시고, 현장에 돌아가지 못하는 선교사들도 속히 복귀하여 사역을 감당케 하옵소서.

목요일 - 일꾼들을 통해 북한 지하교회와 성도들에게 보내는 성경과 교재들이 더 많아지며, 그것을 받는 자마다 더욱 믿음에 굳게 서게 하여 주옵소서.

금요일 - 북한 구제 사역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이를 통해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이 힘을 얻어, 복음의 진보가 불길처럼 타오르고 확산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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