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죄인에게 무섭게 가해지는 형틀 십자가에서 죽음과 수치를 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십자가를 거부하고 지혜나 부귀를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바울 사도는 우매한 것으로 여기어지는 십자가를 최고의 자랑으로 여기고 담대하게 전했습니다. 바울같이 하고 싶습니다. 제가 자랑한다면 지금 가진 어떤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사람으로 오셔서 십자가를 지고 멸시를 받으면서 고통당하신 주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그 십자가에 놀라운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 같은 죄인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신 사랑입니다.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다니? 애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죽음의 자리에 놓아두신 그 사랑 말입니다.

저를 구원하시려고 외아들을 죽기까지 내버려 두신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이 있기에 십자가를 자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나의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무엇이든 다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나에게서 거두어주소서, 피땀을 흘리시던 주님의 번민이 십자가에 있으니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그리스도께서 저를 위해 돌아가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확실히 보여주셨습니다. 십자가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있습니다. 죄인을 의인으로 만들고, 멸망할 영혼이 살아나며, 옛사람이 새사람으로 바뀌게 됩니다. 천둥의 아들, 보아너게를 사랑의 사도로 만들어내는 힘입니다. 담대하게 그 능력의 십자가를 자랑하겠습니다.

“늘 울어도 눈물로써 못 갚을 줄 알아 몸 밖에 드릴 것 없어 이 몸 바칩니다.” 예수님께 속한 사람은 정욕과 욕망과 함께 자기의 육체를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귀하므로 그 밖의 모든 것을 해로 여긴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고, 그 모든 것을 오물로 여기었습니다. 그리스도를 얻게 하옵소서. 그리스도 안에 있어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밖에는,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갈6:14) 그리스도의 부활로 얻은 향기가 풍기게 하옵소서. 이 향기를 아름다운 찬송으로, 감사의 노래로 부르겠습니다. 십자가만 자랑합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4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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