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KMQ(발행인 이은주, 편집인 성남용)는 지난 18일 발간한 ‘Pray for Ukraine-우크라이나 선교사들의 요청’에서 현재 우크라이나 한인선교회 전쟁위원회 위원장인 김평원 선교사의 '고난받는 우크라이나와 함께'라는 글을 소개했다.
김 선교사는 이 글에서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공이 이뤄졌다. 이후 지난 3주 동안에 걸쳐 반 인륜적이고 국제법에서 금지한 전범행위 및 잔악 행위가 우크라이나 땅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며 “현재까지 러시아군이 발사한 600여 개 이상의 미사일 폭탄은 우크라이나 국토를 초토화했다. 민간인을 향한 살상행위는 3000여 명을 넘어섰고 아동살해도 120여 명에 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많은 어린이가 부모와 헤어져 피란길에 오르고 있으며, 현재 국경을 넘는 피란민들만 300만 명을 넘어섰다. 유엔난민기구에서는 러시아의 공세가 지속될 경우, 전쟁 난민이 최대 1000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말할 것도 없이 전쟁의 최일선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러시아 군인들의 사망자는 부지기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든, 러시아든 평범한 시민들은 평화를 사랑하고, 자유와 민주를 추구하며,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에서 살기를 원한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국민은 끝없이 드넓은 평원과 드높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온순한 양들처럼 살아온 사람들”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륙과 해양 세력의 틈바구니에 낀 지정학적 위치로 말미암은 수많은 외침 속에서도 다른 나라를 침략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라며 “또한, 그들은 복음 및 개신교에 대하여 가장 열려 있는 민족이기도 하다”고 했다.
김 선교사는 “이 땅은 복음의 제사장 나라를 꿈꾸며 수많은 사역자가 일어나고, 선교사들을 파송하는 나라로 힘차게 전진하는 중이었다”며 “더불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등 핍박당하고 추방당한 선교사들에게 따뜻한 피난처를 제공해 주었고, 40여 명의 추방당한 선교사들의 새로운 사역지가 되어 주었다”고 했다.
그는 “이들은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전쟁이 없는 세상을 꿈꾸며, 1994년 세계 3대 핵 강대국의 위상을 포기하고 비핵화를 선언하였다”며 “핵을 포기하는 대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보장해주기로 합의 각서에 서명한 나라 중 하나가 바로 러시아였다”고 했다.
그러나 “그런 러시아로부터 2014년에 우크라이나의 영토인 크림반도 및 돈바스 지역을 유린당하였다. 그리고 이제는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고자 불가피하게 나토 동맹 가입을 추진하는 것을 구실삼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유린하고 국토를 피로 물들이고 있다”며 “그들은 민간인 거주 지역 및 병원, 유치원, 그리고 기본 인프라 시설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이제는 핵무기 운운하며 서방의 자유 민주 진영과 인류의 안전을 겁박하는 중이다. 세계는 지금 구소련 공산주의의 잔재를 포기하지 않은 권위주의와 국가주의 그리고 전체주의의 세력으로부터 심각하게 위협당하고 있다”며 “이미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지정학적인 전쟁을 넘어서서 악마적인 어두움의 세력과 평화와 민주주의 가치를 토대로 한 빛의 세력 간의 가치 전쟁으로 변화 승화되었다”고 했다.
김 선교사는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와 생명을 추구하는 우리 기독교인들이 일어나 죽음의 계곡에서 결사 항전하며 호소 중”이라며 “우리 역시 그곳의 기독교인들을 도우며 연대해 어두움의 세력을 함께 대적해야 할 때”라고 했다.
또한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인도주의적인 구호의 손길을 내밀고, 기도와 사랑의 견고한 끈으로 함께 악의 세력에 대항하여야 할 때”라며 “그리하여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우크라이나 땅에도 하나님의 나라가 속히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선교사는 “우크라이나인들은 한국을 신앙적, 경제적으로 본받아야 할 모델 국가로 여긴다. 고난과 통곡이 가득한 바로 이때, 우리 한국 교회 및 성도들이 고난받는 우크라이나를 위하여 함께한다면, 그들은 평생 우리 한국의 교회들을 좋은 친구로 기억하며 기도할 것”이라며 “한 단계 더 나아가 우크라이나는 복음의 제사장 나라로 우뚝 서서 유럽과 구공산권 복음화, 그리고 중동권 복음화로 그 은혜에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류를 모독하며 인류의 양심과 정의를 시험하는 이 악한 전쟁행위가 종식되고 평화가 이루어지기까지 지치지 말고 함께 손 잡고 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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