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신묵 목사(1935~2022)의 천국환송예배가 21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소재 한사랑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고인은 1963년 한강로제일교회(현 한강중앙교회)를 개척해 46년 간 담임목사로 목회했으며, 예수교대한감리회(예감) 5·6·7·15·16대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어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를 오랫동안 이끌었고 한국찬송가공회 법인이사, 세계복음화중앙협의회 법인이사, 서울시교시협의회 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공동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사)한국기독교원로목자회재단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이날 장례예배는 최창규 목사의 집례, 다 같이 찬송가 608 ‘후일에 생명 그칠 때’를 부른 뒤, 손선영 예수교대한감리회 증경감독의 기도에 이어 한강중앙교회 호산나·할렐루야찬양대가 조가 ‘저 멀리 뵈는 나의 시온성’을 부른 뒤, 최영철 현 예수교대한감리회 감독이 ‘수고의 짐을 내려놓고’(마 11:28)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 감독은 “故 신 목사님은 한국교회의 분열이 있는 곳에 화해를 이끌어내신 큰 어른이셨다. 교단의 여러 목사들에게 인자와 사랑을 보내주셔 귀감이자 큰 자랑이셨다”며 “지금 故 신 목사님은 천국에서 쉼을 누릴 줄 믿는다. 우리 인생은 말하길 무거운 짐을 지는 것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도 오늘 본문에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다고 하셨다. 각자 나름대로의 짐을 지고 산다. 모두가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게 인생”이라며 “고인도 이 땅에서 무거운 짐을 짊어가셨다. 은퇴 이후에도 교계에서 여러 일을 도맡으셨는데 이제 천국에서 풍성한 안식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 나라에 가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 하나님 나라에선 교계, 교단, 신학교, 교회 등의 일이 없을 것이다. 고인과의 이별은 잠깐이다. 우리도 천국에서 쉬고 계시는 신 목사님을 만나 뵐 그 날이 온다. 이 세상은 안식을 주는 것도 없다. 오직 하나님 나라만이 우리에게 안식과 쉼을 준다”며 “어쩌면 하나님이 이제 쉼을 누리라고 고인을 하늘나라로 부르신 것 같다. 하늘나라는 눈물, 괴로움 등 아쉬움이 없는 곳이다. 이 땅에서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해 그 나라에서 감독님과 만나자”고 했다.
이후 조사한 구재면 장로는 “한 벌 양복으로 추위를 버티시면서 길가에 쓰러진 청년들을 돕고 일으켜 세우셨다. 교계에서 화평케 하는 사역을 감당하셨다. 공의에 죽고 진리에 사신 선한 목자셨다. 목사님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전했다. 이어 다 같이 추모의 시간을 가진 뒤 유족대표로 고인의 장남인 신재훈 씨가 인사의 말씀을 전했다. 이어 최 감독의 축도로 이날 천국환송예배는 마무리 된 뒤 유가족 및 참석자들이 헌화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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