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준 목사
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

이범용 씨가 쓴 ‘습관 홈트’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서 가르쳐주는 책이다. 저자가 어느 날 회사에 진행하는 한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강사가 백지 한 장을 주면서 지난 3년 동안 읽은 책의 목록을 써보라고 했는데 한 권도 쓸 수가 없었다. 3년 동안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았던 것이다. 그때 충격을 받고 읽은 책이 스티븐 기즈가 쓴 ‘습관의 재발견’이라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팔 굽혀 펴기 1회의 매일 작은 습관 실천으로 인생이 바뀌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이범용 씨는 하루 10분에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 세 가지를 정한다. 글쓰기 2줄. 책 읽기 2페이지. 팔굽혀펴기 5회. 이렇게 10분 안에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을 정하는 이유는 우리 뇌가 작은 습관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작은 습관은 새로운 행동에 대한 뇌의 거부감을 최소화해서 습관으로의 첫걸음을 쉽게 내디딜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매일 10분 안에 할 수 있는 작은 습관이 좋은 파장을 일으켜서 이범용 씨의 삶이 바뀌게 된다. 매일 2줄의 글을 쓰다 보니, 책을 읽게 되고,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니 자투리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그러다 보니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다. 자신만 변화된 게 아니라 온 가족이 좋은 습관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습관형성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런데 성경은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을 말해 준다.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의 연습은 범사에 유익이 있느니라.” 만약 우리가 경건한 습관을 연습할 수 있다면 그것이 육체의 연습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유익이 있다는 것이다. 경건의 연습 중에 가장 중요한 습관이 있다면 기도하는 습관이다.

오스왈드 샌더스가 쓴 “영적 지도력”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도자는 다른 어떤 영역보다도 기도의 영역에서만큼은 그를 따르는 자들보다 앞서야 한다”고 말한다. 여러분은 기도 생활에서 발전하고 있고 앞서고 있는가? 딘 본이라는 사람은 이런 말을 했다. “만일 내가 어떤 사람이 겸손하기를 바란다면, 나는 그의 기도생활에 관해 그에게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겸손한 사람은 기도의 사람이라는 것이다.

성경에 기도의 사람을 꼽으라면 다윗을 말하고 싶다. 본문의 기도는 여호와의 위대한 성전이 건축될 것을 기대하며, 다윗이 죽음 앞에서 하나님께 드린 왕의 기도이다. 다윗은 위대한 왕 이전에 기도의 사람이었다. 초라한 목동이었을 때도 기도했고, 사울 왕에게 10년간 쫓겨 다니는 중에도 기도했고, 왕이 되어서도 그는 기도를 놓지 않았다. 밧세바를 범하고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때도, 기도를 통해 영혼이 회복된다. 다윗은 기도의 사람이었고, 기도로 왕국을 다스렸고 기도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된 것이다.

다윗을 통해서 우리가 배워야 할 기도의 모본은 무엇일까? 먼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바라보아야 한다. 다윗은 인간이 누리는 모든 축복의 근원이 하나님이라고 고백한다. “여호와여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11절). 다윗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노래한다. 다윗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드러내기 위해서 “모든”이라는 단어를 10차례나 사용한다. 11절에 보면 여호와여 주권도 다 주께 속하였고,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다. 12절에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16절에 모든 물건이 다 주의 손에 왔사오니 다 주의 것이로다.

다윗은 세상 모든 만물이 하나님 나라에 속하였다고 믿었다.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물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12절). 모든 만물이 하나님께 속하였기 때문에, 오직 하나님의 권능과 주권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사람만이 세상에서 존재할 수 있고 번성할 수 있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지금 다윗은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으로서 가장 번성할 때 이 기도를 드리고 있다. 여러분도 그렇게 기도할 수 있을까? 내가 가장 번성하고 모든 것이 잘 될 때 내가 가진 모든 권세와 모든 물질이 다 하나님으로부터 왔다고 고백할 수 있을까? 다윗은 가장 성공하고 모든 것이 풍족할 때도 내가 가진 모든 것이 주께로 말미암았고 주님께 속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사랑하는 여러분, 기도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나의 약함이 느껴질 때 하나님의 강하심을 바라보라. 내가 직면한 문제 앞에서 무력함을 느낄 때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권능을 바라보라. 세상에서 내가 초라하게 느껴질 때마다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음을 인정하길 바란다. 회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작게 느껴질 때 모든 주권이 하나님께 속하였음을 믿음으로 선포하라.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부와 존귀가 주님께 있고 우리 주님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음을 믿으시길 바란다. 기도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바라보고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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