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서 모든 눈물을 씻기시고, 사망도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없고 아무 고통이 없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이 땅에서는 우리가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자기의 십자가를 지라고 하셨습니다. 고난을 피하지 말라고, 오히려 지고 오라 하셨습니다. 고난에 맞서 오래 참게 하옵소서. 오래 참는 것은 사랑의 첫째 덕목입니다. 자신의 연약함 때문에, 사회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뜻밖의 사고나 자연재해 때문에, 또 하나님의 백성으로 의롭게 살기 위해 고난을 겪게 될 때 끝까지 견디게 하옵소서. 선과 의를 행하다가 받는 의로운 고난이 있습니다. 선을 행하다가 고난을 만날 때 반기게 하옵소서.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일입니다.
예수님이 겪으신 고통을 생각합니다.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등을 맡겼고, 내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뺨을 맡겼다. 내게 침을 뱉고 나를 모욕하여도 내가 그것을 피하려고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사50:6) 저 자신을 생각합니다. 이 땅에 태어날 때부터 삶을 마감하기까지 겪는 고통이 얼마나 많습니까? 모두 인간이 죄를 범하고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삶의 문제를 겪게 되어 늘 불안하고 능력도 부족하여 해결할 수 없습니다. 자기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이 사라져서 갈등하면서 고통을 겪습니다. 심지어 인간의 타락으로 모든 피조물도 신음한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당하신 고난은 의로운 고난입니다. 우리가 겪을 고난을 대신 당하셨습니다. 저를 위한 고난입니다. 예수님의 고난에 당당히, 너무도 감사합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되고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고난입니다. “내 눈을 밝히 떠서 십자가 볼 때 날 위해 고난 당하신 주 예수 보인다.” 그래서 소중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예수의 십자가 고난은 저를 위한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당신과 같이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겪으신 십자가의 고난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은혜 가득한 사건입니다. 두려움 없습니다. 저의 영광은 십자가뿐입니다. 십자가 은혜에 감격하고 이 은혜에 보답하는 믿음과 삶을 다짐하며 힘 있게 행진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1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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