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아브라함은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얻고는 하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이스마엘 하나로 이제 아쉬울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마엘은 불신앙의 아들입니다. 분명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고향 집을 떠나 자기의 힘으로 살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들 이스마엘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바르게 회복시키시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게 하시려고 그에게 나타나시어 말씀하십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다. 나에게 순종하며, 흠 없이 살아라.”(창17:1) 자기의 뜻대로 얻은 이스마엘을 포기하라는 것입니다. 이러할 때 저의 뜻을 포기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오히려 이때 하나님은 아브라함이라는 새 이름을 주셨습니다.
아버지에게 자기의 유산을 미리 받아 집을 나갔던 둘째 아들이 결국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빈털터리로 돌아옵니다. 아버지는 둘째 아들을 아무런 책망도 없이 사랑으로 받아주었다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기쁨으로 받아주는 아버지는 우리를 조건 없이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 때로는 강한 모습으로, 때로는 부드러운 모습으로 사랑을 베푸시는 분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면 죄인일 수밖에 없고 힘든 삶을 살아야 합니다. 집에 돌아온 작은 아들은 이제는 죄인도 아니고 빈털터리도 아닙니다. 아버지 집에 종이 되겠다는 심정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들이 돌아왔을 때 아버지는 다시 아들로 받아주셨습니다.
찾아오신 하나님이 아브라함이란 새 이름을 주셨습니다. 여러 민족의 아버지라는 뜻입니다. 이제까지 한 집안의 아버지로 살았지만, 이제는 여러 민족의 조상이라 하십니다. 새 삶을 위해 하나님께 순종하며 흠 없이 살라 하십니다.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 앞에 흠 없이 살 수 있습니까?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게 하옵소서. 우리 자신을 의롭게 하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나 믿노라 나 믿노라 그 보혈 공로를 흠 없어도 피 흘리사 날 구원하셨네.” 사순절에 십자가의 은혜를 감사합니다. 그 은혜 앞에 허물과 부족함을 진실하게 고백하고 물리치게 하옵소서. 오늘 우리에게도 찾아오시어 새 이름을 주시어 하나님 앞에서 흠 없이 완전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6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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