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교회(담임 김병삼 목사)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5일까지 본당에서 ‘The Lord’s Prayer 이렇게 기도하라’라는 주제로 2022년도 1차 변화산새벽기도회를 진행한다. 3일에는 ‘하나님의 뜻 구하기’(마6:9~13)라는 제목으로 김병삼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 당시, 하늘만 바라보며 거룩하게 살려던 사람들이 있었다”며 “그들을 우리는 ‘종교인’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뜻이 이 땅 위에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며 살아가는 사람을 ‘신앙인’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이어 “우리 신앙인에게 중요한 것이 십자가인데, 십자가를 달아두고 보는 것이 신앙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는 것이 신앙인이며, 하나님의 뜻을 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 땅 위에 이루어 가는 것이 신앙”이라며 “하늘 아버지를 생각하며 하늘 아버지가 우리에게 허락하신 형제·자매들을 돌보지 않는다면 무언가가 잘못된 것이다. 우리 신앙의 많은 모습들이 너무도 하늘 중심적여서 하나님이 주신 이 세상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가 주기도문을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목사님으로부터 문자 하나를 받았다. ‘(내용은)지금 이 시기에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바라보며 우리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라며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전해지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오늘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 위에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이 시간, 하나님께서 이 땅의 백성, 멀리 있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을 생각하게 하셔서 아버지의 마음으로 우크라이나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기도하고 헌금함으로 함께 동참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세상의 비전은 이 땅을 탈출해서 하나님 나라로 가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비전은 하늘이 땅에 임해서 하나님의 뜻이 이 땅 위에 이루어지길 원하시는 것”이라며 “우리는 세상의 비전을 가지고 살아가는가 아니면 예수님의 비전을 가지고 살아가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 땅 위에서 우리가 주의 기도를 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의 비전을 이뤄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비전, 하나님의 비전, 하나님의 뜻이 이 땅 위에 이루어지는 비전을 이루도록 사는 것이며, 그래서 우리에게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셨다”며 “이 세상은 잠시 지나가는 거처 일 뿐이라고만 배운다면 우리의 신앙은 반쪽인 것이다. 하지만 주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 우리를 이 땅 위에 보내 주셨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우리들에게 분명한 이 땅 위에 살아가는 선교의 비전을 보여 주시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잘못된 이분법적 논리를 가지고 세상을 경멸하고, 세상은 우리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면, 세상도 우리를 경멸할 것”이라며 “이분법적으로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사명지로 보내신 이 땅에서 가치 있는 인생을 살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우리에게 친밀하실 뿐만 아니라 그분은 거룩하신 분임을 배웠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우리들이 엎드릴 때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구한다”며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구하는 사람들은 그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꿈꾸며 살아간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이 땅 위에 살아가면서 많은 악한 일을 경험하고, 상처 받으며, 실패를 경험하고 쓰라린 고통 속에 살아갈 때가 있다. 그런데 이러한 세상 가운데 우리의 기도는 이 세상에서 탈출하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신 이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며 기도하는 것,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사람은 이 세상 한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기도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며 “이 세상의 악함과 괴로움, 고통 가운데 허덕이는 사람은 이 세상 한 가운데에서 기도하라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권면”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안다는 것은 진짜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 가운데 있을 때에 하나님의 뜻을 구할 수 있다”며 “피상적인 것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우리가 가운데 들어와야 한다. 모세는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약속을 의지하여 기도했다. 그는 고민하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해 기도했고,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기도할 수 있도록 우리를 특정한 상황 가운데로 인도하신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님의 섭리는 분명히 그분의 정하신 때에 이루어지며, 우리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그 일에 대해 기도하게 하셨을 때, 그 일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하심이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이라며 “저에게 우크라이나 백성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주신 이유가 있다면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인도하신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의 주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기에 이미 정해져 있어 기도할 필요가 없다고 말 할지 모르지만, 진정으로 하나님의 뜻을 아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그 상황으로 우리로 하여금 형제·자매의 아픔 가운데로 들어가게 하셔서 기도하게 하실 때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도구 삼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신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약속은 누군가를 위해 일어나고, 그 역사는 기도하는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지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기 시작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이루시는 그 일 가운데 우리들이 도구가 되고, 하나님이 우리를 사용하신다”며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은 절대로 변화되지 않는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의 계획이 펼쳐지는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러면 놀랍게도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에 일부가 되기 시작한 것이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역사 가운데 누군가는 방관자가 되고, 다른 누군가는 하나님의 역사 속에 주인공이 되어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참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때때로 우리는 분별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 아버지를 바라보며, 그분의 뜻이 이 땅 위에 이루어지길 기도하기 시작할 때, 지금은 희미하지만 점점 우리들의 눈에 하나님의 뜻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며, 이 땅 위에서 우리를 사용하고 계심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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