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정신을 계승하여 나라와 민족, 교회의 회복과 연합을 이루고, 평화통일과 초일류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합심기도를 드리는 ‘3.1절 민족화합기도회’가 1일 서울 강남 충무성결교회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올해로 35회째를 맞이하는 3.1절 민족화합기도회는 ‘막힌 담을 넘어 화합으로’라는 주제로 약 2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기도회는 충무교회(성창용 담임목사), 삼성제일교회(윤성원 담임목사),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진승호 대표회장), 민족화합기도후원회(정근모 회장)가 공동주관하고, 국가조찬기도회, 국가기도운동본부, 한국전력그룹선교회, C-LAMP, Korea CEDAR, RUK운동협의회가 공동주최했다.
3.1절 민족화합기도회 발기인인 정근모 장로는 미국에서 음성 인사를 전해왔다. 정 장로는 “올해 처음으로 이 기도회를 충무성결교회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앞으로 삼성제일교회와 충무성결교회가 협력하여 더 많은 교회가 참석하는 3.1절 민족화합기도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1부 예배에서 ‘자유의 나라’(요 8:31~32)를 주제로 말씀을 전한 이철신 영락교회 원로목사는 “우리 인간이 갖는 가장 기초적인 권리는 자유로,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창조하실 때 자유를 주셨다”고 말하고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인간이 누리는 자유에 더해 예수님을 통해 영적인 자유와 생명의 구원까지 선물로 얻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독교 2000년 역사와 세계 여러 역사를 봐도 그렇고, 우크라이나를 봐도, 가만히 있는다고 자유가 저절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진리의 기초 위에서 자유를 지켜나가서 대한민국을 자유의 나라로 세워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통령과 위정자들, 대한민국 정치·경제·사회’를 위해 기도한 민족화합기도후원회 윤청로 장로는 “국론분열과 불안, 적그리스도와 이단의 모든 어두움의 세력이 이 땅에서 사라지고, 경제 회복과 실업 문제가 해결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들이 세워지고 창조 질서를 위반하는 법 제정을 막아달라”고 기도했다. 또한 “3월 9일 대통령 선거가 공명선거로 치러져 갈등이 해소되고, 진정성 있는 공약과 정책을 제시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치유 회복’을 위해 기도한 YOUNG-CEDAR 손재경 목사는 “이 나라가 이념과 갈등의 반목 속에 사람들이 편 가르기를 하고, 증오심을 키우며 판단과 정죄를 서슴없이 행하는 세상이 되었다”며 “이것은 세상의 빛이요 참 진리 되신 예수님을 바로 전하지 않은 우리 기독인의 잘못이요 죄악임을 고백한다. 먼저 주님 앞에 통회하고 자복하며 회개하니 이 백성을 긍휼히 여겨주셔서 이 땅을 고쳐달라”고 기도했다. 이어 “자유의 소중함을 알고 목숨을 바쳐 신앙의 자유를 지키신 믿음의 선조들을 잘 배우고 이 자유를 소중히 가꾸며, 화해와 치유, 회복이 일어나고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는 선교하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축복해달라”고 기도했다.
‘평화통일의 새 역사’를 위해 기도한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대표회장 진승호 장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이 나라가 해방되었지만, 지난 77년 동안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공산주의 체제로 나뉘어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다”며 “북한에는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공산 독재체제로 수많은 사람이 고통과 눈물 속에서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 하루속히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평화로운 통일이 이뤄지고, 남과 북의 모든 민족이 기뻐 뛰며 춤추며 한마음으로 예배하고 찬양하는 그날이 속히 오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또한 “대한민국이 세계 수많은 국가를 영적으로, 물적으로 돕는 세계 중심 국가가 되어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고 확장해나가는 역할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교두보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삼성제일교회 이지연 청년은 ‘3.1운동 정신과 코로나 극복’을 읽은 소감을 통해 “교회는 교회가 속한 지역공동체에서 기도하고 봉사하며 함께 살아가고, 기독교적 가치관을 다음세대에 가르치기 위해 애써야 한다. 더불어 다음세대가 하나님의 시선으로 정치·경제·역사를 바라보는 눈을 가르치며, 사회에 적극 참여하도록 양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은 말씀 앞에 바로 서서 청교도들이 가졌던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이 기도회가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했던 우리나라 믿음의 선조들의 정신을 본받아 대통령과 위정자, 한국교회의 화합을 위해 기도하며 실천하기를 다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후 삼성제일교회 홍신종 장로,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이훈 장로, 충무교회 박선민 전도사, 민족화합기도후원회 김영란 자매는 참석자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했다.
2부 세미나에서는 박용규 총신대 신학대학원 교수가 ‘프로테스탄트 정신과 삼일운동’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교수는 “한국에 파송된 선교사들이 교회와 미션스쿨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하나님의 복음과 서구 자유민주주의 사상을 심어주었다”며 프로테스탄트 정신과 삼일운동이 밀접한 관계가 있는 근거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 민족대표 중 16명이 기독교인이고 △민족대표 48명을 기준으로 한다고 해도 24명이 기독교인이며 △전국에서 발흥한 3.1만세운동에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앞장섰고 △프로테스탄트 선교사들이 3.1운동에 직간접으로 협력하고 참여했으며 △일제로부터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은 제암리 학살사건에서 보듯 프로테스탄트가 가장 앞장섰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교회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박용규 교수는 “한국 개신교가 우리 민족에게 준 두 가지 선물은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과 1919년 3.1운동이라고 생각한다”며 “평양대부흥운동의 영적인 원동력과 3.1운동의 정신이 오늘의 한국 근대화를 만드는 귀한 초석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한 “나라 사랑과 하나님 복음의 두 가지가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었던 곳이 한국교회였다”며 “우리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 나라와 민족을 택하신 분이 하나님이시고, 아시아에 하나님의 복음을 증거하고 통일의 그날을 앞당기며, 세계에 하나님의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이 민족을 귀하게 사용해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1부 예배는 삼성제일교회 윤성원 담임목사의 사회로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이사장 명근식 장로의 대표기도, 충무교회 최현기 장로의 성경봉독, 삼성제일교회 남성중창단의 특송, 이철신 목사의 말씀, 세상과 교회를 위한 기도, 다음세대가 본 3.1절, 애국가 제창과 만세삼창, 이철신 목사의 축도로 드려졌다.
2부 세미나는 충무교회 성창용 목사의 사회로 충무성결교회 이은혜 소프라노의 특송, 박용규 교수의 세미나 특강, 민족화합기도후원회 총무 유태환 장로의 단체소개 및 광고, 민족화합의 노래 제창, C-LAMP 이선희 장로의 마침 기도로 진행됐다.
‘민족화합기도회’는 1986년 미국 세다 그룹(Cedar Group) 예배에서 민족 화합을 위해 기도하라는 소명을 받은 정근모 장로(전 과학기술처 장관, 전 명지대 총장, 전 호서대 총장)가 1987년 초 귀국하여, 고 최태섭 장로(전 한국유리 회장, 전 한국경영자 총연합회 고문)의 전폭적인 지지로 고 김인득 장로(전 벽산그룹 회장, 전 총회신학교 재단 이사장), 고 이한빈 장로(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전 숭전대 총장), 고 서영훈 장로(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전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 대표) 등 5명의 발기인에 의해 1987년 3월 시작된 초교파 평신도 기도운동이다. 1987년 5월 15일 첫 기도회 이후 매주 토요일 오전 기도회를 진행해 왔으며, 1988년 3월 1일에는 제1회 민족화합기도회를 종로성결교회(현 삼성제일교회)에서 개최한 이후 매년 3.1절 민족화합기도회를 개최해 왔다. 1993년부터는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라이즈업코리아, 국가조찬기도회 등과 공동으로 개최하고 유관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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