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의 스윗 스팟은 무엇일까? 지혜로운 태도를 가져야 하고 문제를 기도로 풀어야 한다. 셋째로,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신뢰해야 한다. 다니엘이 기도 응답을 받고 하나님을 찬양한다. “다니엘이 말하여 이르되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할 것은 지혜와 능력이 그에게 있음이로다”(20절).
다니엘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먼저 하나님은 능력자이시다. “그는 때와 계절을 바꾸시며 왕들을 폐하시고 왕들을 세우시며”(21a). 여러분, 이 고백을 누가 하고 있는가? 다니엘이 하고 있다. 바빌론 왕에 의해서 강제로 타국까지 끌려온 다니엘이 “왕들을 세우시고 폐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고 고백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무슨 말인가? 내가 바빌론으로 끌려온 것은 바빌론이 강해서가 아니라 여호와의 선하신 계획대로 이루어진 일이라는 것이다. 비록 포로로 일생을 마치기는 했지만 다니엘의 마음속 깊은 곳에 왕들을 세우고 폐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분명한 신앙고백이 있는 것이다. 인생과 역사의 주관자가 하나님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어떠한 여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다니엘에게 하나님은 절대주권을 가진 능력자이면서 지혜로운 분이시다. 21절 하반절에 “지혜자에게 지혜를 주시고 총명한 자에게 지식을 주시는도다”. 22절 “그는 깊고 은밀한 일을 나타내시고 어두운 데에 있는 것을 아시며 또 빛이 그와 함께 있도다”. 모든 지혜와 지식은 하나님에게서 나온다. 하나님 앞에 숨겨진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깊고 은밀한 어떤 것도 다 드러나게 하신다.
카이스트의 배상민 교수님이 있다. 디자인 전공을 하신 분이다. 책을 읽고 강의를 들으면서 깊은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디자인계의 노벨상이라고 하는 상을 52개나 받고, 나눔 프로젝트를 통해서 사랑을 실천하는 교수님이다. 교수님께서 반복해서 하시는 말씀이 있다. “모든 아이디어는 하나님이 주신다”는 것이다. 카이스트 동료 교수들이 볼 때, 저렇게 해서는 상 받지 못할 것 같은데, 하나님이 아이디어를 주셔서 상을 받는다는 것이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 되는 줄 믿는다.
폴손이 쓴 “청년의 시간”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에 보면, 기독교 변증가인 재커라이어스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재커라이어스는 인도의 모든 신부가 결혼식에서 입고 싶어 하는 화려한 사리로 유명한 인도의 도시 바라나시에 갔던 이야기를 전해 준다.
“오래전 세계 최고의 사리로 유명한 곳을 방문했다. 금은실로 짠 형형색색의 화려한 사리. 나는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정교한 기계로 사리를 직조하는 광경을 예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모든 사리는 아버지와 아들이 한 팀을 이루어 한 벌씩 제작하는 것이었다. 작업대에서 아들 위에 앉은 아버지는 주변에 가득한 실 꾸러미를 손가락 사이에 끼었다. 그리고 아들은 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일 때마다 손을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다시 반대로 움직였다. 이 과정을 오랫동안 반복해야 화려한 패턴이 나타났다. 아들의 일은 쉬웠다. 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일 때 손만 놀리면 끝이었다. 반면 아버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머릿속에 디자인을 그리며 그에 맞는 실을 엮었다. 나의 삶과 남들의 삶을 살펴볼수록 하나님이 각 사람을 위해 예비하신 놀라운 디자인이 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작은 사건들 속에서 우리의 삶을 직조해 오신 하나님의 손길을 엿볼 수 있다.”
사랑하는 여러분, 과거의 실패를 떠올리면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는 분이 있는가? 사랑이 많은 하나님이 어떻게 나를 고통 속으로 몰아넣으실 수 있는지 의아해하는가? 나는 왜 남이 겪지 않는 고통을 겪고, 남이 겪지 않는 고난의 터널을 지나왔을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빚어가고 계신다. 우리는 아들처럼 전체를 보지 못한다. 그래서 낙심할 수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한 그림, 완전한 디자인을 갖고 계신 하나님이 우리를 최선의 길로 인도하고 계신다. 하나님의 능력과 완전한 지혜로 우리를 온전한 작품으로 빚어가시는 줄 믿는다.
사랑하는 여러분, 어떻게 사는 것이 2022년을 후회 없이 살 수 있을까? 우리 인생의 숱한 어려움 속에서 스윗 스팟의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하나님이 다니엘을 통해 말씀하신다. 지혜로운 태도를 가지라고 말한다. 경건의 훈련을 통해서 나오는 침착함과 지혜로운 말이 필요하다. 하늘의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아이디어를 주시고, 인생의 닫힌 문을 열어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내 실패와 아픔도 사용하신다.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지혜로우시기 때문에 우리의 모든 것을 사용하셔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고, 마침내 우리를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실 줄 믿는다.
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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