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 김현성, 이하 한기총)가 103주년 3.1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기총은 “3.1 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을 정도로 민족의 정신적 지주이자 보루 역할을 해온 한국교회는 평화적·자주적 독립운동을 통해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와 전 세계에 자유, 평등, 박애 정신을 크게 확산시켰다”고 했다.
“또한 민족계몽과 근대화에 앞장섰던 한국교회는 해방 이후 공산주의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위해서도 힘을 아끼지 않았다”며 “한국교회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곳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미쳐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기총은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지켜왔던 보수적이고 복음적인 신앙과 전통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며 “신앙의 선배들이 총칼의 위협 앞에서도 순교로 신사참배를 거부했듯, 한기총은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전파하며 한국교회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쟁이 과열되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 반성경적, 반헌법적인 악법(惡法)을 제정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국민이 분열되고, 기독교적 가치에 기반한 근본적 사회질서가 무너질 위기에 처한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사회통합의 대통령, 성경과 헌법의 기본가치를 수호할 수 있는 대통령이 선출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또 “일본의 끊임없는 독도에 대한 역사왜곡과 일본군 위안부(성노예)에 대한 침묵은 일본제국주의의 잔재”라며 “일본은 명백한 역사적 사실과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해야 할 것이다. 잘못에 대한 진실한 참회가 양국 간 신뢰회복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하여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러시아를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에서 하루빨리 전쟁이 종결되기를 바란다”며 “침략전쟁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으며 국제사회가 함께 협력하여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전쟁으로 인해 고통 받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로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한기총과 한국교회는 이 나라의 빛과 소금으로서, 3.1운동 당시와 같이 민족을 선도하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회개와 기도를 통해 영적인 질서를 바로 세우고, 겸손하고 섬기는 리더쉽을 발휘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일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