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주의 한인 동포들이 미국 정치의 중심지 워싱턴 D.C.에 모여 ‘대한민국 미래 포럼’을 열고 한반도의 공산화를 막아낼 지도자 선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기도했다.
워싱턴 D.C.에서 활동하고 있는 ‘파워스테이션 워싱턴’(공동대표 수잔 숄티, 마이클 리 목사)이 19일(현지 시간) 오후 3시 크리스탈게이트웨이 매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한 이번 행사에서는 한인 동포들 뿐만 아니라 명망 있는 미국의 정치인들과 안보 전문가들도 강연자로 참여해 한국의 이번 대선을 진단했다. 행사 주제는 ‘워싱턴에서 진단하는 3월 9일 대선’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 미주기독교애국기독교인총연합회, 미주구국기도회, 워싱턴교역자협의회, 미주애국청년연합회, 워싱턴요한침례교회를 비롯한 50여 한인단체들이 참여했다. 또 디펜스포럼(수잔 숄티 대표)과 미주 기독교애국총연합회(전영현 대표)가 협찬했다.
워싱턴 D.C. 링컨기념광장에서 통일기도회를 이끌고 있는 이중인 목사는 개회기도를 통해 “북한이 공산화 될 때 북한교회 3천 개가 없어졌던 위기가 현재 한국교회에도 임하고 있다. 지난 4년은 한 국가의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던 기간이었고 그 사이에 북한은 끊임없는 핵과 미사일 도발로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했다”고 했다.
이 목사는 “3월 9일 대선에서 하나님에 합당한 대통령이 세워져서 위기 속에서 다시 일어서는 대한민국이 되고, 북한 동포들을 악한 세습 독재 정권으로부터 해방하고 구원할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한다”고 기도하면서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는 사회주의, 공산주의, 주체사상의 악한 영이 물러나고 기독교를 말살하려는 사탄의 계획은 모두 무너지게 해달라”고 외쳤다.
미주기독교애국기독교인총연합회 서성교 사무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 반공주의, 기독교 이렇게 4가지 이념으로 건국이 됐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 우리 동포들은 당시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이 앞으로도 지켜질 수 있도록 염원하는 마음으로 모였다”고 인사했다.
동 단체 정영현 대표는 감사인사를 통해 “오늘 우리 동포들의 목소리가 고국에 전달돼 3월 대선이 하나님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일꾼으로 세우시는 새로운 창조적 역사의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면서 “오늘 이 자리는 정말 시의적절하고 뜻 깊은 행사다. 1948년 신앙을 기반으로 세워진 대한민국이 다시 바로 세워지기를 함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마샤 블랙번 테네시주 상원의원(공화당)은 이날 영상축사를 통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독재자가 결코 우리의 외교전략 안에서 군림하게 두어서는 안될 것이며 북한인권 또한 묵인하거나 문서로만 다뤄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의 동맹이 앞으로도 테러와 위법을 자행하는 김정은에 대항할 것이며, 억압받는 북한동포들의 자유를 위한 인권투사로서 여러분의 활동과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수잔 숄티 대표는 ‘북한인권’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 3월 한국 대선의 중요성과 관련, “중국 정부는 김정은의 반인도적 범죄에 매일 가담하고 있다”면서 “홍콩, 중국 기독교인, 파룬궁, 위구르, 티베트에 대한 중국공산정부의 잔혹한 대우에 대해 강력한 목소리를 내는 지도자가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숄티 대표는 북한인권과 관련, “부인할 수 없는 5가지 근본적인 진실”이라면서 △북한주민들도 인권을 누릴 자유가 있고 △대한민국 헌법은 휴전선 너머의 북한의 모든 주민들도 한국의 국민으로 보장하고 있고 △김정은 정권은 현대사에서 유례 없는 반인륜적 범죄를 자행하고 △북한의 주민들은 세계에서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 중에 하나로서 북한은 세계인권선언문의 단 한 부분도 인정하지 않는 유일한 곳이며 △이 지구상에 대한민국 대통령보다 한국인의 인권을 옹호하는데 있어 헌법적·도적적으로 책임이 더 큰 사람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숄티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대북 확성기와 대북전단을 금지함으로 북한으로 들어가는 정보를 차단하려는 김정은과 김여정의 요구를 그대로 들어줬지만 돌아온 것은 미사일과 안보위협 뿐이었다”면서 “김정은 정권은 북한의 궁극적인 목표인 공산화 통일이라는 목표를 절대 바꾸지 않았다. 이번 3월 선거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인권을 생각하고 언론의 자유, 예배의 자유, 이동의 자유를 옹호하는 차기 대통령이 선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숄티 대표는 잠언 24장 11절 “너는 사망으로 끌려가는 자를 건져주며 살륙을 당하게 된 자를 구원하지 아니치 말라”는 말씀을 전하며 연설을 마쳤다.
‘한미동맹’을 주제로 강연한 프랭크 캐프니 안보정책연구소 회장은 “현재 대한민국의 최대 위협은 바로 북한인 것은 자명하다”면서 “북한 정권은 주민들을 착취해왔고 그것으로 대량살상무기를 비축했으며, 무기 중 어떤 것은 한국, 또 어떤 것은 일본과 미국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정복 야욕을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랭크 회장은 “북한이 이런 힘을 가지게 된 배경에는 중국의 공산당이 있다. 이에 우리는 중국의 공산주의자들과 평양에 있는 북한의 지도부에게 동맹의 결속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종전선언과 관련, “외관상 그럴싸한 평화적 제스쳐지만 안보적으로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는 “제가 그간 방송에서 밝혀 왔듯이 이 종전선언은 결국 전쟁을 다시 일으키는 원인이 될 것이다. 우리가 신뢰하는 방법이자, 반드시 고수해야 할 방법은 바로 ‘힘을 통한 평화유지’이며 (감성적인)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프랭크 회장은 “종이조각으로 평화를 얻고자 하는 행동은 그만해야 한다. 이는 북한이 그 동안 해온 수많은 수법으로 그들은 상대를 존중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진단했다.
프랭크 회장은 “솔직히 저는 제2의 한국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울 때도 있다”면서 “평화를 내세우며 거짓약속을 하는 일에 대항을 하면서도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정착하기 위해 힘을 다하는 여러분의 노력에 감사드린다. 하나님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한다”면서 연설을 마쳤다.
북한 전문가 고든 창 변호사는 ‘자유민주주의의 수호’를 주제로 한 세번째 기조연설에서 이번 한국대선의 중요성에 대해 “우리는 지금 모든 것이 한 순간에 놓여 있는 아주 위험한 순간을 맞고 있다”면서 “중대한 선택의 순간이며, 그 선택이란 현 상태를 유지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길을 가느냐, 다시 말해 대한민국이 자유를 선택하느냐 그리고 국제사회에서 주도국이 돼 공산주의와 맞서 싸우느냐 아니면 북한 전체주의와 합병하느냐의 기로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동맹과 관련, 그는 “자유가 위협당하고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국민들이 결집되는 한 그 자유를 뺏지 못할 것이며 미국과의 동맹이 있는 한 그 자유를 지킬 것”이라면서 “한국과 미국의 동맹은 혈맹이고 70년을 지켜온 것이다. 그렇기에 한미동맹은 결코 깨어지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과 미국 국민은 이번 3월의 예민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현재의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에게 항복하려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 선택은 여러분의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강연자로 나선 언론인 김성욱 씨(지저스 웨이브 대표)는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안보적·이념적 위기 상황을 경고했다. 또 행사 참가자들은 한성주 장군의 인도로 5분간 대한민국의 국가정체성을 위해 다 함께 통성으로 간절히 기도하기도 했다.
이 밖에 연설자로는 김기홍 동남부안보협의회장, 조진혜 탈북자 대표,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 이철행 미시간주한인회장 등이 참여했다. 행사를 주최한 로렌스 리 목사는 “미주 한인 동포들의 고국을 향한 염려와 애끓는 마음이 고국 대한민국에 반드시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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