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비아가 티머시 빌 교수(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 종교학과)의 신간 <계시록과 만나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성경의 마지막 성서인 계시록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저자는 계시록이 인류 문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인류에게 다가간 계시록과 계시록에 다가간 인류의 상호작용에 대해 다루었다.
저자는 “‘요한의 묵시록’이라고도 불리는 계시록은 성서에서, 더 나아가 모든 종교 경전에서 많은 숭배와 동시에 비난을 받았다. 어떤 사람들은 계시록이 종말에 일어날 일을 예고하는 책이라며 성서 정경의 주춧돌이라고 확언한다. 또 어떤 사람은 종교적 상상력이 빛을 발하는 책이라고 찬탄한다. 하지만 그 못지않게 많은 사람은 계시록이 몹시 불안정한 정신을 지닌 사람의 작품이며 폭력을 주장하는 책이라고, 결코 성서로 받아들이지 말았어야 하는 책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라고 했다.
이어 “로마 제국이 위세를 떨치고 그리스도교가 핍박받던 시기에 이름 외에는 어떤 사항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요한이 쓴 이 책은 세월이 지날수록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됐다. 나는 계시록을 읽고 연구하면서 계시록이 인류사에 미친 영향 그리고 인류사의 전환이 계시록에 미친 영향을 다루게 되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아름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끔찍한, 온갖 낯선 심상들로 가득 찬 이 책은 구약, 복음서, 바울 서신들과는 달리 초대 교회에서도 그 권위를 의심받을 정도로 사람들에 따라 그 가치가 천지만별로 갈렸다. 계시록이 제시한 기이하고 친숙한 전망들은 그만큼이나 사람들의 정신과 상상력에 다양한 영향을 미쳤으며 인간의 빛나는 창조성과 인간의 파괴적인 폭력성을 모두 끌어냈다. 그러한 면에서 계시록은 천상과 지상을 비추는 괴물과도 같은 책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계시록이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를 다룬 책은 무수히 많지만, 인류에게 다가간 계시록과 다가간 인류의 상호작용을 다룬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서구 문명의 성립 및 변화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한편, 티머시 빌 교수는 신학자이자 종교학자이며 시애틀 퍼시픽 대학교에서 영문학BA를 공부했고 콜럼비아 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에모리 대학교에서 에스델(에스더)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컬럼비아 신학교, 에커드 대학을 거쳐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의 조교가 되었으며 2002년부터 동대학 종교학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계시록과 만나다>, <길가의 종교>, <종교와 그 괴물들>, <성서 문해력>, <성서의 흥망성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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