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5년이 되었는데도 우리는 자식이 없었다. 이 문제를 놓고 3년 동안이나 간절히 기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1976년 봄, 아내의 임신에 얼마나 기뻐했는지. 임신 6개월 째, 의사는 쌍둥이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때 나는 너무 기뻐서 “주님 같으신 분은 없다! 지금까지 자식이 없었는데 이제 두 배로 축복하시는구나”라고 외쳤다.
그러나 검사결과 오직 한 아이가 태내에 있는데 그 아이조차 살기 어렵다고 했다. 나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곧 바로 기도하면서 나의 뜻이 하나님의 뜻보다 더 낫다고 하나님을 설득하고자 애썼다. 이 문제만큼은 하나님의 생각이 나의 생각보다 낫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떼를 쓰며 이틀 밤낮을 매달렸다. 나의 모습은 비참하리만큼 처절했다.
그러나 3일 째 되던 날 내 기도는 이 아이에 대한, 아니 미래의 어떤 아이에 대해서도 하나님의 뜻에 기꺼이 따르겠다는 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순간 내 마음속에 평안과 기쁨이 흘러들어 왔다. 비록 아이를 잃게 되었으나 우리가 하나님의 뜻 안에 살고 있음과 그분의 위로하심을 맛보아 알게 되었다.
이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건강한 두 아이를 주셨다. 이 경험 덕분에 아내와 나는 먼저 하나님의 뜻을 찾고 전혀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뜻에 기꺼이 따르자 정하신 그 때에 두 아이를 우리에게 주신 것이다.
브루스 쿡 「당신의 계획을 믿음으로 세우라」 중에서
출처: 햇볕같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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